'디올 CEO' 델핀 아르노…700만원 디올 재킷 입고 방한

네이비 정장 택한 아르노 회장·블랙 셋업 입은 베카리 CEO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의 장녀인 델핀 아르노 크리스챤 디올 CEO가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리저브’를 방문하고 있다. 2026.5.11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딸 델핀 아르노 크리스챤 디올 쿠튀르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 세계 최대 명품 그룹 총수 일가의 방한에 유통·명품업계의 시선이 쏠린 가운데, 이들이 선택한 방한룩도 관심을 모은다.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방문한 델핀 아르노 회장이 착용한 제품은 디올의 '크롭 재킷, 블루 버진 울 트위드'로 확인됐다. 블루 컬러의 버진 울 트위드 소재로 제작된 레귤러 핏 실루엣의 제품으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70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재킷은 디올 하우스의 모던한 코드를 담은 디자인으로, CD 시그니처 디테일의 톤온톤 리본 장식이 오피서 칼라를 장식한다. 또 버튼 홀을 장식한 섬세한 리본, 앞면 패치 포켓의 실버 피니시 메탈 체인 디테일이 특징이다. 같은 소재의 스커트와 세트로 연출할 수 있는 제품으로, 디올 특유의 여성성과 구조적인 테일러링이 동시에 드러난다.

델핀 아르노 크리스챤 디올 쿠튀르 최고경영자(CEO)가 입은 디올의 '크롭 재킷, 블루 버진 울 트위드'(디올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이번 착장은 단순한 패션 선택을 넘어 브랜드 메시지로도 읽힌다. 델핀 아르노 회장이 자신이 이끄는 디올의 제품을 한국 일정에서 직접 착용하면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몸소 보여준 셈이다.

특히 과장된 로고 플레이 대신 트위드 소재와 리본 디테일, 짧은 실루엣을 앞세운 선택은 최근 명품 시장에서 강조되는 절제된 럭셔리 코드와도 맞닿아 있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리저브’를 방문하고 있다. 2026.5.11 ⓒ 뉴스1 김진환 기자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착장은 과시보다 절제에 방점이 찍혔다. 그는 짙은 네이비 계열로 보이는 정장에 밝은 톤의 셔츠를 매치해 클래식한 비즈니스룩을 연출했다. 로고나 장식적 요소를 드러내기보다 몸에 맞게 정돈된 실루엣과 차분한 색감으로 무게감을 더한 스타일이다.

세계 최대 명품 그룹 총수의 방한룩답게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격식과 안정감을 강조한 '조용한 럭셔리'에 가까운 선택으로 읽힌다.

함께 현장을 찾은 피에트로 베카리 루이비통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착장은 한층 더 현대적인 비즈니스 캐주얼에 가까웠다.

그는 블랙 계열의 테일러드 재킷에 같은 톤의 니트 폴로 셔츠를 매치해, 셔츠와 타이를 갖춘 전통적 정장보다 한결 부드러운 인상을 연출했다. 격식을 갖추되 과하게 힘주지 않은 스타일로, 현장 방문 일정에 맞춘 실용성과 명품 하우스 CEO다운 절제된 감각이 동시에 드러나는 착장이다.

아르노 회장 일행은 신세계 본점 방문 이후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국내 주요 유통 채널을 순차적으로 둘러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루이비통코리아는 매출 1조 8543억 원, 영업이익 525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6.1%, 35.1% 증가한 수치다. 반면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7739억 원, 영업이익 129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18.1%, 영업이익은 43.0% 감소했다.

피에트로 베카리 루이 비통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리저브’를 방문하고 있다. 2026.5.11 ⓒ 뉴스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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