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루이비통, 아르노 회장 방한 맞춰 12일 가격 인상

가방·가죽제품 등 주요 제품군 조정…제품별 5~10% 안팎 인상 거론
카퓌신 BB 1000만원대 진입할 듯…오늘 주요 백화점 방문하는 아르노 회장

서울 시내 한 루이비통 매장의 모습. 2025.4.16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루이비통이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의 방한 일정과 맞물려 국내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코리아는 12일 국내 제품 가격을 조정할 예정이다. 인상률은 제품별로 5~10% 안팎이다.

이번 가격 조정은 가방과 가죽제품을 비롯해 주얼리 등 주요 제품군 전반에 걸쳐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전 제품 위주의 가격 조정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대표 제품인 '스피디 반둘리에 25'와 '알마 BB 모노그램'의 경우 현재 국내 공식 판매가가 각각 277만 원에 3~4% 안팎의 인상률만 적용되더라도 가격은 약 285만~288만 원 수준이 된다. 제품별 실제 인상률은 이보다 높게 책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가 레더 라인인 '카퓌신 BB' 역시 가격 인상 대상이다. 현재 990만 원대인 카퓌신 BB는 가격 조정 이후 1030만 원 수준까지 오를 예정이다. 이 경우 카퓌신 BB는 1000만 원을 넘어서는 가격대에 진입하게 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이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방한한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총괄회장을 직접 안내하고 있다. 2023.3.20 ⓒ 뉴스1 신민경 기자

루이비통은 지난해에도 국내에서 여러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 1월과 4월, 11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제품 가격을 조정했으며, 올에도 지난 4월 7일 자로 일부 주얼리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가격 조정이 현실화할 경우 루이비통은 주얼리에 이어 가방·가죽제품 등 주요 제품군으로 가격 인상 범위를 넓히게 된다. 명품업계 전반에서 원자재 가격과 환율, 브랜드 포지셔닝 등을 이유로 가격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루이비통 역시 추가 인상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가격 조정은 아르노 회장의 한국 방문 시기와 맞물려 주목된다. 아르노 회장은 현재 한국을 방문 중이다.

아르노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등을 둘러보며 국내 주요 유통 채널과 루이비통 매장 운영 상황을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LVMH와 루이비통에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매출 5734억 원, 영업이익 87억 원을 기록했다. 명품 소비 둔화 우려에도 한국 시장의 상징성과 구매력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들은 통상 원자재 가격, 환율, 제품 포지셔닝 등을 이유로 가격을 조정한다"며 "루이비통 역시 주요 제품군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