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이 지점은 가지 마세요"…일요일부터 37곳 영업 중단

2차 구조혁신 조치…직원엔 평균 임금 70% 휴업수당 지급
폐점 예정 매장 포함, 일각에선 도미노 폐점 전단계 우려

폐업을 앞둔 30일 대구 동구 홈플러스 동촌점 입구에 영업 종료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해당 점포는 2월1일 폐업한다. 2026.1.30 ⓒ 뉴스1 이성덕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홈플러스가 경영 정상화를 위한 '2차 구조혁신' 방안을 내놓으면서 전국 37개 매장의 영업을 약 2달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슈퍼마켓 사업부 매각 등 자구책을 내놓고 있지만, 자금난이 여전해 고강도 조치에 들어가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10일부터 7월3일까지 전국 37개 매장의 점포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8일 밝혔다.

영업 중단 매장은 △서울 중계 △신내 △면목 △잠실점, 부산 센텀시티 △반여 △영도 △서부산점, 대구 상인점 △인천 가좌 △숭의 △연수 △송도 △인천논현점 △경기 킨텍스 △고양터미널 △포천송우 △남양주진접 △하남 △부천소사 △분당오리 △동수원점 △충남 계룡점 △전북 익산 △김제점 △전남 목포 △순천풍덕점 △경북 경산 △포항 △포항죽도 △구미점 △경남 밀양 △진주 △삼천포 △마산 △진해 △김해점 등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 측은 영업 중단 기간 해당 점포 직원들에게 평균 임금의 70%에 해당하는 휴업수당을 지급할 방침이다.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은 다른 매장으로 전환 배치도 가능하다. 또한 점포 내 입점 사업자들의 영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점포 내 몰은 계속 운영한다고 밝혔다.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운영 중단 매장에 폐점 예정 매장도 포함…폐점 전초단계 우려도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영업 중단이 사실상 도미노 폐점의 전초단계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이번 명단에 포함된 점포 중에는 부천소사점과 순천풍덕점은 이미 폐점이 확정됐고, 잠실점·인천논현점·부산센텀시티점·경기동수원점 등은 기존 임대차 계약 해지가 예정된 곳들이다. 잠정 운영 중단이 종료된 후에도 영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영구 폐점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홈플러스의 고육책은 극심한 운영자금 부족에서 기인한다. 전날(7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계약을 체결하면서 급한 불은 껐지만, 매각 대금이 들어오는 데에는 2달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다. 4월 직원 급여도 밀려있는 등 유동성은 여전히 부족하다.

홈플러스는 채권단의 대표 격인 메리츠금융그룹에 긴급 운영자금 대출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으나 메리츠 측은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번 2차 구조혁신 조치를 통해 사업성을 개선한 뒤, 제3자 매각 방식으로 회생계획안을 수정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