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1분기 영업익 1078억…전년比 24%↓에도 흑자전환(상보)

매출 1조 5766억·전년比 7.1% 감소
닥터그루트 등 해외 호조…북미 매출 35% 증가

LG생활건강 사옥 전경(LG생활건강 제공) ⓒ 뉴스1 최소망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LG생활건강(051900)이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였다. 면세 등 국내 유통 채널 재정비 여파가 이어진 것으로, 향후 북미 사업 성장과 브랜드 혁신을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G생활건강 30일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 5766억 원으로 7.1% 줄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727억 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4분기 -4.9%에서 올해 1분기 6.8%로 개선됐다.

해외 사업에서는 북미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중국과 일본 매출은 기저 부담으로 각각 14.4%, 13.0% 감소했지만, 북미 매출이 35% 늘면서 전체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사업별로 뷰티 부문은 매출 7711억 원, 영업이익 38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43.2% 감소했다. 면세 물량 조절과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마케팅 투자 확대 영향이다. 다만 닥터그루트와 유시몰, 도미나스, VDL 등 주요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홈케어앤데일리뷰티(HDB) 부문은 매출 3979억 원, 영업이익 254억 원으로 각각 0.9%, 7.4% 감소했다. 리프레시먼트 부문은 매출 4076억 원, 영업이익 438억 원으로 각각 2.2%, 6.8% 줄었다.

LG생활건강은 연구개발(R&D) 기반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브랜드 혁신과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닥터그루트는 올해 3월 미국 세포라 온라인에 입점했으며, 오는 8월 북미 오프라인 전 매장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작년부터 면세를 중심으로 강도 높게 진행된 국내 유통채널 재정비 작업이 점차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연구개발(R&D) 기반의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혁신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및 디지털 시장을 중심으로 전략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화장품 업계가 중국·면세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와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축을 옮기는 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