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프레스 매각 임박…홈플러스 회생기한, 이번 주 다시 연장될까

5월4일 회생기한…SSM 사업부 매각 가능성에 법원 연장 가능성
여전히 부족한 2000억, 4월 급여도 미지급…"낙관하긴 어려워"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홈플러스의 회생계획 가결 기한이 5월 4일로 다가온 가운데, 업계에서는 연휴를 피해 이번 주 중 법원이 회생 연장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매각 절차가 급물살을 타면서 회생기한의 추가 연장 가능성을 높게 보지만, 완전히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이 공고한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5월 4일까지다. 당초 3월 4일에서 사업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이 가시화되면서 2달 연장했다.

NS쇼핑 이미 인수계약 직전…법원 회생 연장 기다리는 중

업계에서는 기한의 추가 연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회생법에 따르면 회생기한은 최대 1년이지만, 법원은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시 최대 6개월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하림그룹(003380) 산하의 NS쇼핑(NS홈쇼핑 운영사)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인수를 검토 중이다.

일각에 따르면 이미 인수 협상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고, 법원의 회생기한 연장 여부를 지켜본 후 최종인수계약(SPA)까지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는 2000억 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것은 정치적 상황도 깔려 있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약 2만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일자리가 걸린 홈플러스 청산을 결정하기에는 부담이 클 수 있다.

(NS홈쇼핑 제공)
익스프레스 매각되더라도 부족한 2000억…회생 가능할까

다만 익스프레스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홈플러스 회생이 실제로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말 제출된 자체회생계획안에는 약 6000억 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명시됐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기투입한 1000억 원에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으로 거론되는 2000억 원을 더해도 여전히 3000억 원가량이 부족하다.

MBK는 당초 총 2000억 원 투입을 밝힌 바 있어, 추가로 1000억 원을 더 보탠다 하더라도 20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더 필요하다.

앞서 MBK가 투입한 1000억 원은 이미 밀린 공과금과 1, 2월 직원 급여를 지급에 다 소진됐다. 3월 급여도 원활하지 못해 두 차례 나눠서 지급했고, 4월 급여도 다시 지연된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회생 연장을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회생법원이 상당히 냉정하다. 2000억 원 정도 비는 돈을 조달할 계획이 어느 정도는 서 있어야 연장에 의미가 생긴다"라며 "마냥 낙관하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