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훠궈 먹고 밀크티로 입가심"…MZ세대 일상 파고드는 C-푸드
무비자 확대·현지 경험 증가에 中 음식·디저트 수요 확대
훠궈·마라탕 넘어 음료까지…외식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中 브랜드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중국 외식·음료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잇따르면서 외식업계 전반에 'C-푸드' 열풍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기존 훠궈·마라탕 중심으로 중국 음식이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에는 음료·디저트까지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차지코리아는 지난달 30일 서울·신촌·용산에 매장을 열고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국 현지에서 밀크티 기반 티 음료로 빠르게 성장한 차지가 국내에서도 경험형 매장을 앞세워 젊은 소비층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지의 한국 진출 배경에는 최근 높아진 중국 음식·디저트 선호도가 한몫했다. 과거 실제 과거 짜장면·짬뽕 등 한국식으로 재해석된 중식이 주를 이뤘다면 몇 년 전부터 탕후루를 시작으로 훠궈·마라탕 등 현지식이 국내 시장에 안착하면서 중국 브랜드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한·중 간 무비자 입국 확대 등으로 양국 간 이동이 늘어나면서 현지 음식과 문화를 직접 경험한 소비층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기존 훠궈·마라탕 중심의 외식 트렌드가 음료·디저트로 확장되며 중국식 감성이 소비 전반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중국 디저트 브랜드의 한국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미쉐·차백도·헤이티 등 중국 차 브랜드가 한국에 매장을 여는 등 현지에서 검증된 브랜드들의 직접 진출이 늘면서 국내 시장 진출 여건도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이미 훠궈와 마라탕 등 중국 현지식도 한국 시장에서 대표 외식 메뉴로 자리 잡았다. 대표적으로 훠궈 전문점인 하이디라오 운영사 하이디라오코리아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지난해 매출 1177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연예인 소비 역시 트렌드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1020세대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지수가 올해 초 자신의 생일파티를 하이디라오에서 진행하는 등 해당 브랜드가 '힙한 공간'으로 소비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몇 년 전부터 이어진 마라탕 열풍도 지속되는 분위기다. 마라탕을 판매하는 탕화쿵푸 운영사 한국탕화쿵푸도 지난해 매출 25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4%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흐름은 음식에 그치지 않고 소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캐릭터 브랜드 팝마트코리아는 대표 캐릭터 '라부부'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25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배 급증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사이 직접 중국을 경험한 젊은 소비층이 늘어나면서 현지 음식과 브랜드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낮아졌다"며 "차지를 비롯한 중국 브랜드 유입이 C-푸드 열풍을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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