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 선케어' 국내 시장 개척 나선 한국콜마…해외선 4조 시장
미국·일본 이미 상용화…식약처 품목 개설로 작년 말 허가
두피용 선케어 시장 연평균 8.7% 성장…영토 넓히는 K뷰티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한국콜마(161890)가 '두피용' 선케어 제품으로 국내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상기후와 지구 온난화로 점점 더 더워지고 여름이 길어지며 자외선 차단제가 필수품으로 등극하자 해외에서도 용도와 제형별로 선케어 제품이 세분화되는 추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최근 두피에 사용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 '스칼프 선에센스' 개발에 성공했다. SPF 50+ 자외선 차단 효과와 함께 모발 뭉침 없이 수분 에센스를 바른 듯 가벼운 사용감을 구현해 냈다는 점이 특징이다.
레시피 개발 완료로 국내외 공장에서 당장 생산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모두 끝마친 상황이다. 한국콜마는 이미 몇몇 뷰티 기업들과 접촉해 수주를 논의 중이다. 올 하반기 국내에서 두피 선케어 제품을 론칭하고 내년에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피부보호용 자외선 차단제는 일명 '선케어' 제품으로 불리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오존층이 얇아지면서 자외선 지수가 점점 높아지고 흑색종과 같은 피부암 발병률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웰니스 트렌드를 타고 탈모와 노화 방지를 위해 자외선 차단이 필수라는 인식도 확산됐다.
두피용과 모발용 선케어 제품은 해외에서도 이미 상용화된 단계다. 선케어 제품으로 유명한 쿨라를 비롯해 아베다, 라로슈포제, 시세이도 등 글로벌 뷰티 기업들이 관련 제품을 출시, 판매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일본에서 두피·모발용 선케어 제품이 인기를 얻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그로스 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2024년 두피 선스크린·미스트 시장 규모는 14억 달러로(약 2조 원) 연평균 8.7%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말에는 약 29.8억 달러(약 4.4조 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두피용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관련 항목 자체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목록에 없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하반기 식약처와 뷰티 업계 간담회에서 두피용 자외선 차단제 허가 품목 개설을 건의했고, 작년 말 식약처로부터 최종 허가를 받았다.
다만 식약처 허가는 두피용 자외선 차단제에 한정됐을 뿐 모발용 자외선 차단제는 임상시험 기준이 정립되지 않아 여전히 공백으로 남아 있다.
글로벌 선케어 시장에서 K뷰티의 영토는 점점 넓어지고 있다. 특히 라운드랩 자작나무와 조선미녀 등 한국콜마와 구다이글로벌이 공동 개발한 선케어 제품이 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 개수가 1억 개를 넘기도 했다. 코스맥스 역시 선케어 제품군이 미국과 태국법인 매출을 견인한 핵심축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식약처 허가로 한국콜마뿐 아니라 코스맥스,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여러 뷰티 기업이 새 시장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며 "선케어 시장은 앞으로 더 성장할 여지가 큰 만큼 카테고리를 세분화하는 움직임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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