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 익스프레스 인수 나선 하림…자금 여력 있는데 관건은
NS쇼핑 자금 여력 충분, 오프라인 아우르는 종합 유통플랫폼 도약
먼저 들여다본 예비 후보자들도 인수 포기…가격·운영 능력 시험대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하림(003380)그룹 계열 홈쇼핑업체 NS쇼핑이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기업형슈퍼마켓(SSM)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재무 구조가 탄탄해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는 평가지만, 실질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NS쇼핑은 정밀 실사를 진행한 뒤 조건 협의를 거쳐 최종 인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22일 NS쇼핑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현금 및 현금성 자산 551억 원, 단기금융상품 820억 원 등 즉시 동원 가능한 자산은 1371억 원가량으로 평가된다.
부채비율도 60%대에 머물러 인수금융을 추가로 일으킬 여지도 충분하다. 하림그룹이 NS쇼핑 지분 100%를 보유한 만큼 그룹 차원의 지급보증 등 간접 지원도 가능성도 열려있다.
NS쇼핑은 홈쇼핑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으나 TV 시청률 감소 등 영향으로 홈쇼핑 시장 역시 정체된 상황이다. 전국 약 300개에 달하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점포망을 확보하면 TV·온라인 중심에서 벗어나 오프라인까지 아우르는 종합 유통 플랫폼으로 도약이 가능하다.
그룹 차원의 시너지도 크다. 하림그룹은 사료부터 축산, 육가공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를 소비자에게 직접 연결하는 유통 채널이 생기는 셈이다.
여기에 하림그룹이 양재동에 건설 중인 도시첨단물류단지와 연계하면 신선식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배달하는 퀵커머스 망도 완성할 수 있다.
다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앞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던 MGC글로벌 등 업체 2곳은 모두 최종적으로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 모두 자금 여력은 충분했지만, 예비 실사 등을 진행하면서 정상화에 대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투입하는 인수 자금보다 추후에 들어가는 운영 자금 규모가 예상보다 컸다는 전언이다.
매각가 협상도 변수다. 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현금성 자산만 1300억 원, 부동산 등 다른 자산까지 긁어모으면 2000억 원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인수 가격을 1500억 원 언저리로 거론되고 있어 가격 줄다리기가 벌어질 수 있다.
아울러 강성으로 평가되는 홈플러스 노조와 부당노동행위 등으로 구설에 올랐던 하림그룹과의 융합도 미지수다.
NS쇼핑 측은 "25년 동안 신선 농산물과 다양한 식품들을 취급해 온 경험과 역량은 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에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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