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패션의 완성은 머리숱?…K-탈모샴푸·헤어제품 뜬다
그래비티·리필드 등 인디 브랜드 약진…북미·유럽·중동 공략
LG생건·아모레·신세계인터도 가세…K헤어케어 시장 확대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패션의 완성은 옷이나 메이크업만이 아니다. 최근 뷰티업계에서는 풍성한 머리숱과 두피 건강이 새로운 자기관리 요소로 떠오르며 탈모샴푸와 헤어케어 제품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과거 탈모 케어 제품이 중장년 남성 중심 시장으로 여겨졌다면, 최근에는 여성과 산후 탈모 케어 수요까지 더해지며 하나의 기능성 뷰티 카테고리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디 브랜드는 북미와 유럽, 중동 등으로 접점을 넓히고, 대기업 브랜드는 미국과 중국 주요 유통 채널 입점에 나서며 시장 확대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인디 브랜드 가운데서는 그래비티와 리필드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폴리페놀팩토리의 그래비티에 따르면, 그래비티 샴푸는 2024년 4월 출시 이후 약 23개월 만에 누적 생산량 185만병을 기록했다. 국내외 포함 올해 내 500만병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3월 '이탈리아 코스모프로프 볼로냐 2026'에서 주최 측이 큐레이션한 프리미엄존 '코스모프라임' 부스에 참가했고, '차세대 인텔리젠트 샴푸' 리스트에 한국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또 올해 CES 기간 아마존 매진 및 이후 미국투어를 통해 약 7만병 추가 주문을 확보했으며 현재 월마트 등과도 입점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리필드 역시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필드는 지난 3월 22일 얼타뷰티 온라인몰 입점을 시작으로, 4월 5일부터 미국 내 약 600개 오프라인 매장에 순차 입점했다. 주요 제품은 '헤어 리커버리 사이토카인 부스터 프로', '사이토카인 이펙터 플러스' 등이다.
특히 리필드는 여성 고객 증가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최근 1년간 여성 고객은 약 185% 증가했으며, 올해 1월 기준 여성 고객 비율은 81.51%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임신·출산 이후 탈모 고민을 겪는 30~40대 여성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인디 브랜드들의 신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뉴셀렉트의 헤어 솔루션 브랜드 트리코닉스는 최근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제품 '앰플 투 크림 볼륨 트리트먼트'를 출시했다. 액상에 가까운 앰플 제형이 젖은 모발에서 크림 형태로 변하는 것이 특징으로, 두피와 모발을 동시에 케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기업들도 기능성 헤어케어 시장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자체 헤어케어 브랜드 저스트 에즈 아이엠(JUST AS I AM)도 활약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중국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중국 최대 숏폼∙라이브커머스 플랫폼 도우인(Douyin) 글로벌에서 K-헤어케어 플래그십 기준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의 라보에이치는 최근 미국 아마존 '빅 스프링 세일'에서 전년대비 매출이 8149% 성장했다. 북미 현지에 공식 진출하지 않은 브랜드임에도 눈에 띄는 성과였다. LG생활건강의 닥터그루트는 지난 3월 말 미국 세포라 온라인몰에 입점했으며, 오는 8월부터 미국 전역 400여개 오프라인 매장으로 판매 채널을 넓힌다.
해외 시장에서도 K헤어케어에 대한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 이베이재팬은 '2026년 한일 역직구 키워드 분석'에서 큐텐재팬 내 2025년 12월 기준 헤어케어 제품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킨케어와 색조 중심이던 K-뷰티 관심이 두피와 헤어 중심의 기능성 제품으로 확장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탈모 케어 시장이 더 이상 특정 연령대 남성만의 시장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외모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두피도 피부처럼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헤어숱과 두피 건강이 뷰티 소비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능성은 물론 향과 사용감, 패키지 경쟁력까지 갖춘 제품들이 늘면서 탈모샴푸와 헤어세럼, 트리트먼트 등은 치료 보조 제품을 넘어 일상 속 뷰티 아이템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