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에이블리, 뷰티 PB '바이블리' 출시…올영·다이소 대항 나선다

쿠션·리필 등 데일리 메이크업 중심 첫선…1만 원 안팎 가격대
플랫폼 내 축적된 뷰티 데이터 바탕으로 PB 확장

에이블리 로고 ⓒ 뉴스1 최소망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에이블리가 첫 뷰티 PB(자체브랜드) '바이블리'(BYBLY)를 선보인다. 패션 중심 플랫폼에서 출발한 에이블리가 뷰티 카테고리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는 뷰티 PB 브랜드명을 바이블리로 확정하고 다음 주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해당 제품은 에이블리 앱에서 단독 판매되며, 쿠션과 리필용 제품 등 데일리 메이크업 상품군 중심으로 첫 라인업이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대는 1만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바이블리는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의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한다. 초저가 채널은 품질 우려가, 중고가 브랜드는 가격 부담이 각각 한계로 꼽히는 만큼, 에이블리는 이들 사이의 공백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바이블리의 포지셔닝을 '올리브영과 다이소 사이' 엔트리 뷰티 시장을 겨냥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바이블리를 에이블리가 축적한 10·20대 여성 고객 데이터를 자체 상품 기획으로 연결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외부 브랜드 유통을 넘어 플랫폼 내 수요를 PB로 확장했다는 점에서다.

에이블리는 10·20대 여성 소비층에서 높은 이용률을 확보하고 있다. 레몬트리의 '퍼핀'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에이블리의 10대 온라인 전체 결제 건수 비중은 43.4%다. 회사 측은 10대 유저 재방문율 88.5%, 신규 입점 뷰티 브랜드 구매 고객 중 10·20대 비중 70%, 누적 뷰티 리뷰 700만 건 등을 제시하고 있다.

에이블리는 2023년 이후 플랫폼 기준 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해 왔으며, 업계에서는 바이블리를 수익 다각화를 위한 신성장 카드로 보고 있다. 주요 버티컬 플랫폼들이 뷰티 카테고리를 키우는 가운데 에이블리 역시 자체 브랜드를 통해 시장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기성 뷰티 브랜드들이 주목하지 않았던 잘파세대만의 니즈를 파고든 제품들로 구성했다"면서 "향후 현재 시장에서는 볼 수 없던 새로운 형태의 제품들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