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따라잡기 힘드네"…'탈팡족' 잡겠다던 토종 e커머스 역부족
G마켓·컬리·SSG닷컴 3월 MAU 감소…쿠팡·C커머스 반등
마케팅·광고 투자에 성장했다 '주춤'…양강 구도 굳어지나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e커머스업계가 다시 쿠팡·네이버플러스스토어 '양강' 및 C커머스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쿠팡을 떠나는, 이른바 '탈팡족'을 잡기 위해 토종 e커머스들이 다양한 마케팅과 광고로 고군분투했지만, 쿠팡을 따라잡는 데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8일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G마켓과 컬리, SSG닷컴의 3월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694만, 441만, 238만 명으로 전달보다 각 0.4%, 1.9%, 0.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쿠팡과 네이버플러스스토어와 함께 알리익스프레스, 테무와 같은 C커머스의 이용자 수는 나란히 증가하며 MAU 순위에서 1~4위를 차지했다.
쿠팡의 MAU는 전달보다 1.0% 늘어난 3345만 명. 네이버플러스스토어는 5.9% 증가한 795만 명으로 나타났으며,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MAU는 각 4.6%, 3.7% 증가한 870만 명, 817만 명을 기록했다.
와이즈앱·리테일이 한국인의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결제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 3월 쿠팡의 결제추정 금액은 5조7136억 원으로, 전월 5조1113억 원 대비 12% 증가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MAU와 월간 결제추정 금액이 석 달 연속 감소했던 쿠팡은 소비자들이 다시 돌아오면서 3월부터 반등의 흐름을 잡았다.
신규 앱 설치 건수에서도 쏠림 현상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3월 주요 e커머스들의 신규 앱 설치 건수는 테무가 75만 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네이버플러스스토어(67만 건), 쿠팡(46만 건), 알리익스프레스(37만 건) 순이었다.
컬리도 신규 앱 설치 건수가 33만 건에 달했지만, 2월에 비해서 4000건가량 줄었으며, 11번가, G마켓, SSG닷컴의 신규앱 설치 건수는 11만~14만 건대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이런 수치를 두고 과거처럼 쿠팡, 네이버플러스스토어와 같은 대형 e커머스 및 염가로 판매하는 C커머스 쏠림 현상이 재연하는 것으로 평가한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불식됐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대대적인 마케팅과 광고에도 불구하고 토종 e커머스들이 '탈팡족'(쿠팡 탈퇴 회원)을 대거 유입하는 데엔 실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SSG닷컴은 올해 1월 업계 최고 수준인 7% 적립 혜택을 앞세운 멤버십 '쓱세븐클럽'을 론칭하며, 멤버십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1개월 구독료 면제, 티빙 1개월 이용권, 장보기 지원금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전개했다.
G마켓은 유명 가수들이 등장하는 참신한 콘셉트의 광고로 눈길을 끄는 동시에 '끝장세일', 미국산 육류를 특가에 선보이는 '슈퍼 브랜드데이', '빡세일 브랜드 세일페스타' 등 기획전을 연달아 진행했다.
컬리는 지난해 말 MAU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고, 멤버십인 컬리멤버스 유효 가입자 수가 150만 명까지 늘어나며 가장 많은 '탈팡' 수혜를 입었지만, 3월 들어 정체됐다.
ys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