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3년 연속 '2조 클럽' 수성…'소비 감소'에 프리미엄 강화
매출 2.1조 원, 외형 유지…영업이익은 438억, 전년比 23.6% 줄어
고품질 A2우유 2030년까지 100% 대체…디저트 등 포트폴리오 확대
- 황두현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국내 유업 시장 부동의 1위 서울우유가 3년 연속 '2조 클럽'을 달성했다. 압도적인 흰우유(백색시유) 점유율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우유 소비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도 생겼다.
7일 서울우유협동조합 경영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우유 매출은 2조1008억 원으로 전년(2조1247억 원)보다 239억 원(1.1%) 감소했다. 2023년 조합 창립 이해 처음으로 넘어선 연 매출 2조 원대를 유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438억 원으로 전년(574억 원)보다 135억 원(23.6%) 줄었다. 우유 소비가 줄어든 데다 원자재 생산 비용이 늘며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극심한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에 따라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다만 포장자재 등 원부자재를 비롯해 수입원료에 대한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흰 우유 소비량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명당 흰 우유 소비량은 22.9㎏로 전년(25.9㎏)보다 9.5% 급감했다.
우유 소비량은 2001년(31㎏) 이후 매년 감소했지만 지난해처럼 1년 만에 10% 가까이 급감한 적은 처음이다. 반면 발효유, 치즈 등 가공유 소비는 지난해 1인당 6.4㎏으로 전년보다 33.3% 늘며 우유 소비를 대체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소비가 감소하는 국내 여건 속에서도 국산 원유를 활용한 고품질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45% 수준의 흰 우유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장기 보관이 가능한 멸균유와 달리 냉장보관이 필요한 신선유는 수입 제품으로 대체하기 어렵다.
핵심 제품은 소화가 잘되고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A2 원유로 만든 'A2+우유'다. A2는 일반 우유(A1)와 달리 100% A2 단백질만 가진 젖소에서 얻은 우유로 유당불내증을 겪는 사람도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제품으로 꼽힌다.
서울우유는 2024년 A2 우유 출시 전까지 약 5년간 80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2030년까지 모든 원유 제품을 A2로 대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나아가 요거트 등 발효유 제품을 성장 영역으로 보고 제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저지우유를 활용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저지밀크콘'에 이어 디저트 '저지밀크푸딩'을 잇따라 내놓은 게 대표적이다.
저지우유는 영국령 저지 섬에서 자란 저지 소에서 나는 우유로 영국 왕실 우유로 불린다. 2018년 국내 최초로 저지우유를 선보인 서울우유는 자체 저지 전용 목장에서 100% 국산 저지우유를 생산·집유해 디저트에 함유하고 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우유 소비 행태 변화에 발맞춰, 최고급 원유 품질을 앞세운 발효유, 아이스크림을 비롯한 디저트 등 유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및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경영효율화 노력을 통해 불안전한 정세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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