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K-뷰티 보고, 크리에이터 만나고"…체험이 구매로 이어지다[르포]
1% K-뷰티 셀렉트 스토어 도쿄"…브랜드·소비자·크리에이터 한 공간에
레오제이·민스코·등 참여한 KYEA 토크쇼도…첫 해외 개최
- 최소망 기자
(도쿄=뉴스1) 최소망 기자
"이 제품 진짜 사용해 보니 좋더라고요"(레페리 주관 셀렉트 스토어에 참석한 한 뷰티크리에이터)"우와! 실물이 더 예뻐요.사진 찍어도 되나요?"(뷰티크리에이터를 현장에서 만난 고객)
지난 3일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 인근에서 열린 레페리 주관 '1% K-뷰티 셀렉트 스토어 도쿄'(SELECT STORE TOKYO)는 단순한 팝업스토어와는 달랐다. 행사장에는 K-뷰티 브랜드와 소비자·뷰티 크리에이터가 한데 어우러져 현장 곳곳에서는 제품 체험과 사진 촬영이 이어졌다.
입구를 지나자 여유 있는 공간 구성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브랜드 부스가 빽빽하게 붙어 있지 않았고, 각 브랜드는 충분한 간격을 두고 배치됐다. 방문객들은 매대 앞에 오래 머물며 제품을 손등에 테스트하거나 패키지를 살펴봤다. 사진을 찍고, 설명을 듣고, 다시 다른 브랜드로 이동하는 흐름이 끊기지 않았다.
이번 셀렉트스토어의 핵심은 '셀렉션'이다. 단순 제품 전시가 아니라, 뷰티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써보고 비교한 뒤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별해 소개하는 구조다. 누가, 왜, 어떤 기준으로 골랐는지가 함께 제시되면서 크리에이터의 안목과 소비자의 체험이 연결됐다.
현장에서는 스킨케어, 메이크업, 뷰티 디바이스 등 3개 카테고리에서 총 11개 브랜드, 48개 제품을 만날 수 있었다.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이 고르게 배치됐고, 앰플엔, 어뮤즈, 셀라딕스, 셀퓨전씨, 지베르니, 헤브블루, 니프니프, 톰, 디비비치 등이 한 공간에 모여 각자의 색깔을 드러냈다.
행사장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은 크리에이터들의 존재였다. 곳곳에는 레오제이, 민스코, 아랑, 김크리스탈, 헤이즐 등 익숙한 이름이 붙은 셀렉션이 눈에 띄었다. 방문객들은 크리에이터 이름이 적힌 진열대 앞에 멈춰 추천 제품을 살펴봤고, 직접 테스트한 뒤 사진을 남기거나 후기를 나눴다. 온라인 콘텐츠 속 추천이 오프라인 공간으로 옮겨오면서 쇼핑 경험은 훨씬 직관적으로 바뀌었다.
현장에서는 실제 크리에이터와 팬이 직접 만나는 장면도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크리에이터를 발견하자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었고, 제품 추천 이유를 묻거나 피부 고민을 이야기하며 대화를 나눴다.
현장에서 만난 뷰티 크리에이터 데이지는 셀라딕스의 히알루로닉 크림 라인을 추천하며, 환절기처럼 피부 컨디션이 흔들리기 쉬운 시기에 잘 맞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피부 타입과 계절까지 짚어주는 장면은 이번 행사의 성격을 잘 보여줬다.
이번 행사의 또 다른 축은 온오프라인 연동이다. 레페리는 아마존과 연계해 현장 체험이 온라인 구매로 이어지도록 동선을 설계했다. 소비자가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경험한 뒤 온라인에서도 같은 흐름으로 구매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날 셀렉트스토어와 KYEA 시상식 현장에는 정경록 주일 한국대사관 상무관, 박영혜 주일한국문화원장, 정하림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도쿄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소장 등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장용수 주삿포로 대한민국 총영사도 축전을 보내 "대한민국 뷰티는 세계의 기준"이라며 행사 성공을 기원했다.
행사 기간인 3일 오후에는 레페리가 매년 열어온 크리에이터 빅데이터 기반 K-뷰티 브랜드 인증·시상식 'KYEA'(Korea Youtubers' Excellence Awards)도 처음으로 해외에서 개최됐다. 이날 열린 KYEA 시상식 토크쇼에서는 레오제이, 민스코, 아랑, 히로상이 무대에 올라 K-뷰티와 뷰티 콘텐츠의 흐름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레오제이는 최근 K-뷰티 트렌드로 '투명하고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과 '개인화'를 꼽았다. 획일적인 미의 기준보다 피부 타입과 얼굴형, 퍼스널 컬러에 맞는 메이크업과 제품을 찾는 흐름이 강해졌다는 설명이다.
스킨케어 역시 막연한 이미지보다 PDRN, 레티놀 등 효능과 성분, 함량을 따져보는 소비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랑 역시 "누가 써서 샀다"는 식의 소비보다 개인에게 맞는 제품을 찾는 "퍼스널라이징"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KYEA에서는 얼루어 코리아와 함께 선정한 '에디터스 픽'과 '패스트 라이징' 부문 수상작도 공개됐다. 에디터스 픽에는 지베르니 △밀착 커버 쿠션, 앰플엔 △하이퍼샷 펩타이드 앰플, 니프니프 △수딩 캄 토너 패드, 셀라딕스 △트리플 레티놀 워시 필이 선정됐다. 패스트 라이징 부문에서는 지베르니 △밀착 커버 파운데이션, 디비비치 △블랙 퍼펙션 커버 핏 쿠션, 셀라딕스 △히알루로닉 라인, 어뮤즈 △젤핏 글로스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날 최 대표는 개막 인사말에서 "이번 도쿄 셀렉트스토어는 한국 뷰티 크리에이터들이 선택한 브랜드와 제품을 글로벌에 알리기 위한 첫 해외 무대"라며 "일본과 오모테산도를 계기로 한일 뷰티 업계가 교류하고 아시아 뷰티의 수준을 세계에 알리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존, 얼루어 코리아, 한진 등과의 협업을 통해 K-뷰티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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