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석 레페리 대표, 도쿄서 "K-뷰티 프리미엄과 유통으로 승부"[인터뷰]
오프라인 체험·아마존 특별전 연계…오모테산도서 셀렉트스토어 개최
"오프라인 행사의 브랜딩 효과와 온라인 유통과의 결합 구현"
- 최소망 기자
(도쿄=뉴스1) 최소망 기자
"저희에겐 이게 콘서트예요."
지난 3일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 일대 시부야구 진구마에 요도바시 J6 빌딩에서 레페리가 주관해 개최한 '1% K-뷰티 셀렉트 스토어 도쿄'(SELECT STORE TOKYO) 현장에서 만난 최인석 레페리 대표는 이번 행사를 이렇게 규정했다.
이번 행사장에는 한국과 일본 뷰티 크리에이터 350여명이 모였고 이들이 직접 써보고 선별한 제품과 'K-뷰티' 브랜드가 전시됐다. 레페리는 이번 셀렉트스토어를 단순 팝업이 아닌 크리에이터 IP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체험과 온라인 판매를 연결하는 K-뷰티 유통 실험으로 보고 있다.
최 대표는 셀렉트스토어의 의미에 대해 "크리에이터들의 팬을 모아 만나는 팬 미팅이 아니라, 크리에이터가 오랜 시간 추천해 온 제품 가운데 핵심 셀렉션을 한 공간에 모아 보여주는 '콘서트' 같은 것"이라면서 "여기서 공개되는 제품들은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사용해 보고 추천할 수 있는, 애정하는 제품들을 모아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행사장에서 만날 수 있는 제품들이 1%의 '수록곡'이 될 수 있다 비유하며 "화장품의 단순 진열이 아닌 크리에이터의 추천과 취향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확장한 큐레이션 무대"라고 비유했다.
이 같은 구상은 행사 구성에도 반영됐다. 레페리 소속 레오제이, 민스코, 아랑, 김크리스탈, 헤이즐 등 주요 크리에이터를 비롯해 한국과 일본의 다수 뷰티 크리에이터들이접 사용해 보고 선별한 제품들이 행사장에 배치됐다. 여러 크리에이터의 추천과 검증을 거친 '1%' 셀렉션이라는 점을 부각함으로써 셀렉트스토어를 크리에이터 콘텐츠의 오프라인 확장판이자 브랜드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접점으로 구현했다.
이번 행사의 또 다른 축은 온·오프라인 연동이다. 레페리는 아마존과 연계해 현장 체험이 온라인 구매로 이어지도록 동선을 설계했다. 최 대표는 "오프라인 행사가 브랜딩 효과는 크지만 도달 범위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해외에서는 온라인 유통과 결합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아마존 재팬은 행사 기간 'K-뷰티' 코너에서 이번 행사를 전면에 노출해 현장 관심을 온라인 구매로 연결하도록 했다.
최 대표는 K-뷰티의 프리미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K-뷰티를 좀 더 격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라며 "이제는 박람회식이나 저비용 행사에서 벗어나 프리미엄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오모테산도라는 상징성 있는 상권을 택한 것도 K-뷰티를 보다 정제된 방식으로 보여주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아울러 최 대표는 레페리를 단순 MCN(Multi Channel Network)이 아닌 "크리에이터 엔터테인먼트"로 규정하고 "단순한 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에 머물지 않고, 한국 크리에이터가 K-뷰티의 해외 브랜딩과 유통, 수출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를 실험하고 있는 회사"라고 말했다. 이번 도쿄 프로젝트 역시 "완성된 사업이라기보다 연구개발(R&D) 수준의 프로토타입"이라며 추후 더 많은 도전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최 대표는 K-뷰티 브랜드들이 각자 흩어져 해외에 진출하는 대신 레페리가 현지 거점과 실행 기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되고 싶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이를 위해서는 '물류'가 핵심 과제가 된다.
그는 "K-뷰티의 핵심은 물류"라며 "현장에서 사용되는 매장 집기와 팸플릿, 매대 대부분도 한국에서 제작해 반입했으며, 현지에서 모든 자재를 새로 생산할 경우 비용 부담과 통제 문제가 커지는 만큼 우리가 이동 가능한 운영 인프라를 구축해 다른 도시와 국가로 확장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레페리가 개최한 셀렉트스토어는 얼루어 코리아가 전략적 미디어 파트너·한진이 공식 물류 파트너로 참여했으며, 도쿄 오모테산도 일대에서 13일까지 약 500평 규모로 운영된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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