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 익스프레스 인수 나선 MGC글로벌…시너지 극대화 노린다

MGC글로벌 작년 매출 6469억…메가커피로 호실적
입찰 경쟁, 본계약 성패 '금액'에 달려…통합 비용도 관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마감일인 3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풍경. 홈플러스 회생의 핵심으로 꼽히는 익스프레스 매각은 이날을 끝으로 인수 의향서 접수가 마감된다. 2026.3.31 ⓒ 뉴스1 이종수 인턴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MGC글로벌 등 두 군데 업체가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하겠다고 나섰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MGC글로벌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에 성공해 유통업계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GC글로벌, 인수 의사 밝혀…자금 여력 '충분'

1일 업계에 따르면,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일인 31일 MGC글로벌 외 1곳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향후 익스프레스 매각은 경쟁입찰로 진행되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계약 체결 등 후속 절차가 이어진다.

홈플러스 측은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이유로 비밀유지계약에 따라 구체적인 후보군과 상세 인수조건을 밝히지 않았다. 또한 향후 LOI 추가 제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수 의사를 밝힌 MGC글로벌(옛 앤하우스)은 국내 커피 브랜드 중 가장 많은 매장 수를 보유한 메가MGC커피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메가MGC커피의 매장 수는 4000호점을 돌파했다.

MGC글로벌의 최대 주주는 식자재 유통기업 보라티알의 김대영 대표이사 회장이 설립한 투자사 '우윤파트너스'다. 2021년 사모펀드인 프리미어파트너스와 함께 5:5 비율로 1400억 원을 투자해 MGC글로벌의 전신인 앤하우스 지분 100%를 사들였다.

지난해 MGC글로벌이 프리미어파트너스의 투자금을 모두 상환하면서 김 회장 단독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MGC글로벌 및 실질적 지배 회사인 보라티알이 보유한 현금을 동원한다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할 자금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분석한다.

파스타, 올리브오일 등 가공식품을 수입해 유통하는 보라티알은 지난해 매출 1023억 원, 영업이익 9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80억 원이다. 또한 MGC글로벌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30% 증가한 6469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당기순이익은 842억 원에 달한다.

메가MGC커피 매장 전경. (메가MGC커피 제공).
실제 본계약 성사 '미지수'…관건은 금액

인수의향서 제출이 실제 본계약으로 이어지질지는 미지수다.

두 곳의 기업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인수의 향방을 가르는 건 '금액'일 가능성이 크다. 익스프레스 매각 측에서 평가한 가치가 300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반면 시장에서 평가하는 가치는 1500억~2000억 원 수준일 것으로 추산된다.

인수 기업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와 시너지를 낼지 여부도 관심사다. 익스프레스는 총 293개 점포 중 223개 점포가 퀵커머스 물류 기능을 갖추고 있고 매장 90% 이상이 인구 밀집 지역인 수도권·광역시에 위치하고 있다.

메가MGC커피의 경우 유통업을 영위하는 실질적 주인인 보라티알과 익스프레스와의 결합 효과를 노려볼 수 있다.

다만 SSM 시장 자체가 포화상태인 데다 인수 후 통합 과정에서 져야 할 점포 운영 비용과 물류 투자 부담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활용 방안에 따라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야 할 수 있다.

익스프레스 인력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노사 간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 등도 변수로 꼽힌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