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폐기물 선별장, 공장 폐쇄·이전 달린 문제"…하이트·오비 2차 집회

1일 하이트·오비 근로자 100여명 2차 집회 …"공사 강행은 시민·기업·시민단체 무시하는 처사"
입주기업 청주시에 공동협의체 구성 제안…"각계 전문가 모아 합리적 방안 찾아야"

1일 충북 청주시 임시청사에서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 공장 근로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청주 현도일반산업단지 내 폐기물 선별장 설립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는 가운데 하이트진로·오비맥주 근로자들이 참여한 공동 집회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어나며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김진영 하이트진로 청주공장장과 이철우 오비맥주 청주공장장을 비롯한 양사 노동자들은 이날 청주시 임시청사에서 2차 집회를 열었다. 지난달 25일 1차 집회 이후 약 일주일 만으로, 참여 인원도 40명에서 1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번 갈등은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등 식품·주류 공장이 입주해 있는 현도산단 폐기물 선별시설 설치 계획이 추진되면서 불거졌다. 입주 기업과 근로자들은 공장 인근에 폐기물 시설이 들어설 경우 악취·분진·해충 등으로 생산 환경과 제품 안전·근로자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집회 규모가 확대되면서 입주 기업과 지역사회의 반발도 한층 커지는 모습이다. 실제 지방선거를 앞둔 청주시장 예비후보들이 공사 중단과 재검토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여기에 환경단체까지 입지 타당성과 운영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일 충북 청주시 임시청사에서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 공장 근로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하이트진로·오비맥주 양사 공장장들도 이날 2차 집회에서 공동 입장문을 내고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현도산단에 진행되고 있는 폐기물선별장 신축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며 "지금 이후로도 폐기물 선별장 신축 공사를 계속 진행한다면 이는 청주시민·기업·시민단체의 입장을 전면 무시하는 처사라고 생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사를 중단한다고 국비가 사라지지 않고 현도산단 부지가 없어지지 않는다"며 "반면 공사를 계속 진행한다면 국민혈세가 낭비된다는 문제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청주시가 올바른 판단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양 공장장은 청주시의 폐기물 재활용 선별장 문제가 단순한 환경 정책을 넘어선 사안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청주시의 폐기물 재활용 선별장 문제는 식품기업의 폐쇄·이전까지도 연계된 중차대한 문제"라며 "이는 단순히 기업 이기주의가 아니고 님비(NIMBY)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갈등 해소를 위한 해법으로 공동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들은 "논의기구를 만들어서 합리적 해법을 찾아보자"며 "지역주민·지역기업·시민단체·기업관계기관·청주시청 등 연관된 모든 관계자들과 환경전문가·식품기업전문가·학계 등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이 모여 가장 합리적 방안을 찾고 관계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공통된 해법을 찾아보자"고 강조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