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여파에 생닭값 오르는데 치킨은?…"가격 인상 검토 안해"
AI 확산에 닭고기값 들썩…치킨 프랜차이즈 가격 인상엔 '신중 모드'
bhc·BBQ·교촌 치킨 3사 가격 인상 선그어…원가 상승 장기화 땐 변수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여파로 닭고기 가격이 들썩이면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BBQ·bhc·교촌치킨 등 주요 업체들은 당장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원가 부담이 장기화될 경우 가격 조정 압박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닭고기 생산 1위 업체 하림과 계열사 올품, 2위 업체 마니커 등 주요 육계 업체들은 최근 대형마트 납품용 닭고기 가격을 약 5~10% 인상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원육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생닭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 여파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로도 번지는 분위기다. 가맹본사와 거래하는 일부 생닭 공급업체는 기존 단가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닭고기 납품 가격이 체감상 15~20%가량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단가 인상은 납품 단계에 머물러 있어 가맹점주들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처럼 원가 상승 압박이 감지되면서 치킨업계 전반에서는 가격 인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bhc·BBQ·교촌치킨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는 현재까지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원가 상승분을 일정 부분 흡수할 수 있는 운영 체계를 갖춘 데다 초복 등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가맹점 운영 안정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 치킨 브랜드 역시 당장 가격을 올리기보다는 아직까지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 시점을 고심하는 분위기다. 소비자 반발과 경쟁사 동향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만큼 선제적인 가격 인상에는 부담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점도 치킨 프랜차이즈의 가격 인상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외식 물가 전반에 대한 관리 기조가 강화된 가운데 치킨 가격 인상은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만큼 업계는 가격 조정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다만 업계 내부의 긴장감은 여전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를 고려해 최대한 가격을 유지하려는 입장"이라면서도 "닭고기 원가 상승이 단기에 그치지 않고 장기화될 경우 원가 부담을 더 이상 흡수하기 어려워 가격 인상 검토가 불가피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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