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경계 넘나드는 패션업계…채널 다변화로 수익성 강화
OVLR·무신사·한섬 등 '투트랙' 연계로 브랜드 경쟁력 제고
대내외 변수에 유연 대응…온라인 '효율성'·오프라인 '경험' 결합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패션업계가 브랜드 경쟁력 제고와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해 온·오프라인 경계를 넘어 유통 채널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대내외 변수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구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오프라인 중심 브랜드는 온라인 전략을 강화하며 신규 고객 유입을 늘리는 한편, 온라인 기반 브랜드는 오프라인 거점을 통한 '경험 소비'로 브랜드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
패션기업 세정 계열사 오뷔엘알(OVLR)의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은 지난달 '온라인 익스클루시브' 라인을 출시하며 온라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그동안 백화점 등 전국 단위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입지를 다져온 OVLR은 공식 온라인몰과 패션 플랫폼으로 접근성을 높이다 올해부터는 온라인 전용 상품을 출시하며 유통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온라인 전용 상품은 기획 단계부터 온라인 쇼핑 환경을 고려해 구성한 것으로 엄격한 품질 기준과 소재, 디자인 완성도는 유지하면서 유통 구조를 효율화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OVLR에 따르면 온라인 전용 라인 전 제품이 출시 3주 만에 2차 재주문을 받으며 온라인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대표 제품인 '레이어드 카라 니트'는 출시 직후 완판됐다. 이달 초 진행한 네이버쇼핑 라이브가 17만 뷰를 넘으면서 당일 스마트스토어 유입량은 전주 대비 약 9배로, 신규 고객 수는 2배로 증가했다.
온라인 기반으로 급속 성장한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최근 자사 SPA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를 비롯해 오프라인 채널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은 국내 33곳과 중국 1곳을 합쳐 34곳이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올해 20개 이상 신규 매장을 추가, 연내 60호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연간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 수는 2800만 명에 달했다.
무신사는 또 1000평이 넘는 대형 매장 '메가스토어'부터 신발 전문 편집숍 '킥스', '걸즈', '아울렛', '엠프티'(프리미엄) 등 장르별로도 오프라인 매장을 출점하고 있다.
무신사가 인수한 29CM 역시 지난해 6월 문을 연 '이구홈 성수'에 이어 최근 '이구홈 성수2'와 '이구홈 더현대서울'을 잇따라 오픈했다. 키즈 패션 편집숍 '이구키즈'도 지난해 8월 성수동에 선보인 후 올해 상반기 내 서울숲점도 출점한다.
무신사는 오프라인 매장 확대로 국내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한편, 외국인 관광객 등 신규 고객을 유치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QR코드를 통해 앱 가입을 유도하고, 직접 브랜드를 경험하게 하는 등 O4O(Online for Offline)로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도 온·오프라인 투트랙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한섬은 자사 브랜드 전문몰 더한섬닷컴과 해외패션 전문몰 H패션, 2030 겨냥 모바일 편집숍 EQL 등 소비자 계층별로 나눠 전문몰을 운영 중이다. 한섬의 연간 온라인 부문 거래액은 지난해 처음 4000억 원을 돌파, 5년 전에 비해 60% 이상 증가했다.
오프라인에서도 상권 특성에 맞춘 '타깃' 매장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청담동 명품 거리에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 타임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 '타임 서울'을 오픈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강남 대치동에 '더한섬하우스 서울점'을 선보였다.
카페와 뷰티 스파 등 체험형 공간으로 구성한 더한섬하우스 서울점은 학원가 라이딩을 오가는 대치동 학부모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개점 후 30일간 매출이 목표 대비 120% 달성했다.
한섬은 지난주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러닝족을 겨냥한 스포츠 브랜드 전문관 'EQL 퍼포먼스 클럽'을 열기도 했다. 한섬은 24일 정기주총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성 회복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밝혔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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