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회사 1층 팝업, 수천명 몰렸다…미국·중국인도 찾은 '불닭'[르포]

삼양식품, 명동 사옥 이전 후 첫 외부 개방…불닭 체험 '하우스 오브 번'
방문객 "불닭, 하와이에서도 친숙한 브랜드"…무료 시식·즉석 사진 행사

23일 삼양식품 불닭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번'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네컷 즉석사진을 찍고 있다. ⓒ 뉴스1 황두현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하와이에는 이미 불닭이 유명해요. 친구들도 즐겨 먹습니다"

24일 서울 명동 삼양식품(003230) 사옥 1층의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번'(House of Burn)에서 만난 미국인 방문객 맷(Matt) 씨는 "명동에 관광하러 왔다가 팝업스토어 포스터를 보고 방문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이날 5명의 가족과 현장을 찾아 대형 불닭 라면 봉지를 들고 네 컷 즉석사진을 촬영했다. 불닭볶음면과 까르보, 맵탱 3개 제품 컵라면도 받았다. 맷 씨는 "불닭은 하와이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익숙한 브랜드"라고 말했다.

하우스 오브 번은 삼양식품이 이달 20일부터 명동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불닭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연 공간이다. 올해 1월 말 명동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한 삼양식품이 내부를 일반에 개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평일 오후 시간대였지만 팝업 현장은 수십 명의 방문객이 드나들 만큼 북적였는데 절반 이상은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일부는 팝업 외부에 설치된 아이돌 그룹 엔하이픈과 보이넥스트도어 스탠드 물에 기대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도 보였다. 두 그룹은 불닭의 글로벌 모델이다.

23일 삼양식품 불닭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번' 입장을 위해 방문객들이 줄을 서있다.

한국에서 교환학생을 했다는 중국인 웨이 씨는 "중국에서 불닭볶음면을 처음 알게 돼 한국에 있을 때도 많이 먹었다"며 "무료 시식으로 가장 좋아하는 까르보 제품을 줘서 맛있게 먹었다"고 웃었다.

팝업스토어는 불닭볶음면과 까르보불닭, 맵탱을 현장에서 즉석 조리해 제공한다. 시식을 위한 라운지에는 기호에 맞춰 첨가할 수 있는 소스를 배치했고, 깔끔한 뒤처리를 위해 파우더룸을 운영하여 방문객을 배려했다.

광주광역시에서 친구와 함께 팝업을 방문한 박 모 씨는 "서울에 여행 왔다가 인스타그램에서 불닭 팝업을 하는 걸 보고 찾아왔다"며 "다른 친구도 왔다 갔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라면도 무료로 주고 화장대에서 뒷정리도 할 수 있어 신경을 많이 쓴 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불닭의 캐릭터 '페포'(PEPP)와 함께 인증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앞에는 십수 명의 관람객들이 줄을 섰다. 불닭의 국내 캐릭터 명은 '호치'이지만, 페포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106만 명에 달할 정도로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다.

23일 삼양식품 불닭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번'에 시식 라운지(왼쪽)과 파우더룸이 있다. ⓒ 뉴스1 황두현 기자

한편에는 LED 조명과 영상, 음악이 울렸고 디제잉을 위한 턴테이블도 마련됐다. 현장에서 만난 삼양식품 관계자는 "주말에는 디제이가 직접 공연을 펼쳤다"며 "방문객 대부분 외국인으로 개장 후 3일간 4000명이 방문했다"고 귀띔했다.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는 팝업스토어는 별도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다. 입장·시식·촬영은 전부 무료이며 인당 이용 시간은 최대 1시간이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