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륙 개척' 직접 챙기는 윤홍근 회장…BBQ, 중남미·아시아 공략 속도

미국 기반으로 중남미 진출…중국 매장 이어 중앙아시아 거점 마련
'글로벌 미식 중심' 유럽 법인 설립…윤 회장, K-푸드 선봉장 자처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 2023.5.31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미국을 기반으로 중남미와 중국, 중앙아시아까지 신대륙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직접 뛰며 현안을 챙기는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의 현장 경영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BBQ는 콜롬비아 제2의 도시이자 경제·문화 중심지 메데진에 매장을 개점했다고 23일 밝혔다. 전 세계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BBQ가 남미지역에 매장을 낸 건 콜롬비아가 처음이다.

콜롬비아는 지리적으로 남미대륙 최상단에 자리해 중남미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 북미의 미국과 캐나다에 더해 파나마·코스타리카 등 중미에서 쌓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남미 진출을 확대하는 BBQ는 '관문'을 연 셈이다.

BBQ는 지난해 온두라스에 처음으로 진출한 데 이어 1분기 내에 4호점까지 추가 출점을 추진하고 있다. 중미와 카리브 권역에서 총 20여개 매장을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등 아메리카 전역으로 사업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기반 확대는 프랜차이즈 종주국이자 치킨의 고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배경이 컸다. BBQ는 뉴저지, 뉴욕, 캘리포니아 등 50개 주 중 33개 주에서 25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중남미 지역 마스터 프랜차이즈(MF) 사업자들은 뉴욕 타임스스퀘어 옥외광고와 미국 내 매장을 통해 BBQ를 처음으로 접한 뒤 사업 제안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BBQ 매장. 2025.12.28 ⓒ 뉴스1 구윤성 기자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중국과 아시아 지역 진출도 활발하다. 이달 중순에는 중국 내륙지역의 후난성 성도이자 인구 1000만 명 규모의 창사시에 첫 매장을 열었다. 후난성은 중국 발전 전략에 포함된 핵심 지역으로 대학과 IT 기업이 많아 젊은 층 인구가 유입되는 곳으로 꼽힌다.

앞서 BBQ는 지난해 베이징과 칭다오 등 중국 8개 지역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하면서 현지에 1000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말에는 중앙아시아 최대 경제국 카자흐스탄 MF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최대 도시 아스타나와 알마티 등을 중심으로 플래그십 매장을 선보인 뒤 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인접 국가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미식 산업의 중심인 유럽 시장 확대도 나섰다. 최근 스페인에 합작 형태의 '유럽 헤드쿼터'를 설립하고 원·부재료 생산기지, 물류창고 등 유럽 통합물류망을 구축에 나섰다.

식품위생법 등 품질 기준이 까다롭고 국가별 문화가 달라 현지 진출이 까다로운 만큼, K-푸드 세계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거점'으로 삼은 셈이다. BBQ는 향후 영국, 프랑스, 폴란드 등 주요 국가에 플래그십 매장을 순차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연이은 글로벌 사업 확대는 오너의 적극적인 의지가 밑바탕이 됐다. 2003년부터 글로벌 진출을 강조해 온 윤 회장은 '프랜차이즈 업계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MUFC에 3년 연속 참가해 치킨을 소개하며 K-푸드 세계화의 선봉장을 자처하고 있다.

BBQ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이 주목받지 않을 때부터 꾸준히 투자한 결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며 "K-푸드를 통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