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메틱 비중 40% 넘었다"…신세계인터 사업 구도 재편되나
니치 향수·어뮤즈 등 뷰티 사업 급성장…패션 매출 2년 연속 감소
유망 브랜드 발굴·육성…자사 브랜드 글로벌 진출 속도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코스메틱 사업 매출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40%를 넘었다.
내수 소비 둔화로 성장 한계에 부딪힌 패션에 비해, 뷰티 사업은 프리미엄·글로벌화 전략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사업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패션 사업에서 매출 6548억 원, 코스메틱 사업에서 매출 4552억 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자주(JAJU) 사업을 제외한 패션과 코스메틱 사업 비중은 각각 59%, 41%로 나타났다. 코스메틱 사업 비중이 4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과 2년 전인 2023년에는 패션과 코스메틱 비중은 각각 64.9%, 35.1%였다. 패션 사업 매출은 2023년 7029억 원, 2024년 6587억 원으로 점점 줄어드는 데 비해 코스메틱 사업 매출은 2023년 3797억 원, 2024년 4149억 원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뷰티 사업 성과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전개하는 니치 향수 브랜드의 성장과 2024년 10월 인수한 어뮤즈를 비롯해 연작·비디비치 등 자사 뷰티 브랜드 가치 제고 전략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딥티크, 산타마리아노벨라, 메모파리, 엑스니힐로등 인기 수입 니치 향수 브랜드들의 지난해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는 니치 향수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럭셔리 니치향수 브랜드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국내 독점 유통권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트렌드 중심지인 성수동에 로에베퍼퓸의 글로벌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오픈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니치 향수에 대한 국내 고객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취향이 다양해지는 만큼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성장 가능성 높은 신규 글로벌 브랜드를 꾸준히 발굴해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자사 뷰티 브랜드 강화와 해외 유통망 확대 전략도 사업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자회사 어뮤즈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602억 원으로 전년(520억 원) 대비 15.8%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이 가운데서도 지난해 하반기에 진출한 유럽과 러시아 지역 매출이 글로벌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어뮤즈는 최근 전통 뷰티 강국인 프랑스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샹젤리제점에서 첫 단독 팝업을 열고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연작과 비디비치 역시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최고치를 기록한 연작은 올해 인도와 중동, 유럽 등 신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4월 리브랜딩을 완료한 비디비치는 올해 1월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고급스러운 살롱 콘셉트로 리뉴얼한 단독 매장을 오픈하며 국내외 소비자와 접점 확대에 나섰다. 일본, 미국, 중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통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패션 부문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모태 사업이자 여전히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유망 브랜드 발굴과 선제적 투자로 실적 부진을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수입 패션 브랜드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해는 패션과 뷰티 사업 모두 수익성을 개선하고 볼륨을 확대한다는 방향성 아래 뷰티는 자사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을 최우선으로 추진 중이며, 패션의 경우 자사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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