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ESG 기업 이미지 강조…부정적 이미지 벗기 안간힘

전국 농가 판로 확대 위해 역대급 직매입…도서 기부도
쿠팡이츠 중심 전통시장 활성화…디지털 전환, 용기 지원

10일 서울 시내 쿠팡 물류센터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6.2.10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로 10여 곳 정부 기관의 조사를 받는 쿠팡이 '상생'을 바탕으로 사회적 기여에 집중하는 'ESG 기업'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사회취약계층·중소상공인을 위한 여러 투자를 단행해 부정적인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농가 판로 확대에 적극…도서 기부, 저렴한 생리대 출시도

1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인구감소 지역을 포함한 전국 주요 농가의 판로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대규모 매입이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농산물을 상품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쿠팡은 최근 가을철 일조량 부족, 수해 등의 기상기후, 산불과 폭우 등 자연재해를 비롯해 납품처가 파산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약 3000톤 규모의 딸기 매입을 추진한다.

쿠팡의 딸기 매입 산지는 2년 전 5곳에서 올해 11곳으로 늘었는데, 이 가운데 8곳이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 감소 지역이다. 쿠팡 납품은 유통 구조가 복잡한 도매 공판장과 달리 빠른 배송으로 신선도를 지키며 수익성까지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한 쿠팡은 지난달 충남 논산시와 손잡고 상품성이 떨어져 정상 판매가 어려운 딸기를 베이커리 제품에 쓸 수 있도록 새롭게 상품화해 '베이커리&데코용' 딸기를 판매했다.

크기가 작은 딸기는 시중 유통이 어려워 농가들은 그동안 잼이나 가공용으로 낮은 가격에 처분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폭설 등 기후 변화 영향으로 중·소과 비중이 늘면서 농가들의 판로 확보 부담이 커지자, 쿠팡이 온라인 판매 지원에 나선 것이다.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쿠팡은 도서 소외 계층을 위해 최소 25만 권의 도서를 기부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고객이 책을 구매하는 만큼 재단법인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아동센터와 복지관에 필요한 도서를 기부하는 방식이다.

쿠팡은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발맞춰 가격을 최대 29% 인하한 '99원 PB 생리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쿠팡 제공).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 지원에 홍보까지

쿠팡이츠를 중심으로 전통시장을 위한 여러 활동 역시 펼치고 있다.

우선 청량리종합시장을 대상으로 온라인 판매 역량 강화 교육, 메뉴·상품 전문가 사진 촬영 지원, 친환경 포장 용기 제공 등 다양한 디지털 전환 지원을 해왔다. 아울러 이달 소상공인들의 우수 상품을 적극 알리는 '우리 동네 전통시장'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경남 진주중앙시장에는 친환경 포장 용기 11만여 개를 지원했다. 이번 지원은 전통시장 상인들의 온라인 판매 경쟁력을 높이고, 포장 용기 비용 부담을 덜어 디지털 전환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지원은 지난해 전국상인연합회와 체결한 '전통시장 상생협약'의 후속 조치다.

양사는 올해 1월부터 진주중앙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판매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준비해 왔으며, 상인 대상 교육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입점 준비 교육, 메뉴·상품 전문가 사진 촬영 지원 등의 온라인 판매전략 컨설팅이 포함될 예정이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