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는 롯데호텔·운영은 롯데HM…호텔업계 '성장 모델' 재편 움직임

이종환 대표 선임…인력·시스템·마케팅 등 운영 전반 전담
국내 주요 호텔사들, 위탁·임차 운영 확대하며 성장 모델 재편

호텔롯데 전경(호텔롯데 제공)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호텔롯데가 호텔 운영 전담 자회사 '롯데HM'(Lotte Hospitality Management)을 설립했다.

호텔롯데는 '에셋 라이트'(Asset Light) 전략에 따라 위탁운영 호텔을 확대하는 가운데 호텔 운영에 특화된 전문 조직을 구축해 서비스 품질과 운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롯데HM을 출범시켰다고 10일 밝혔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이종환 대표가 선임됐다. 이 대표는 호텔군 HQ 경영전략본부장과 롯데호텔 글로벌본부장 등을 거치며 기획과 신사업 전략을 담당해 온 인물이다.

이번 자회사 설립으로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브랜드 전략과 자산 관리에 집중하고, 롯데HM은 호텔 운영 전반을 전담하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 롯데HM은 인력 운영, 시스템 구축, 마케팅 등 호텔 운영 전반을 맡아 운영 효율성과 관리 역량을 높일 예정이다.

호텔롯데는 이를 통해 호텔 자산을 보유한 파트너사들에게 전문적인 호텔 운영 선택지를 제공하고, 롯데호텔앤리조트의 브랜드 경쟁력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매·운영 인프라를 활용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호텔 운영 전반을 전담하는 자회사를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운영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축적해 나갈 것"이라며 "호텔별 특성과 지역 특성에 맞는 운영 전략으로 고객 만족도와 호텔 운영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쟁사들도 이미 비슷한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왔다.

호텔신라(008770)는 자회사 신라HM(옛 신라스테이) 를 통해 비즈니스호텔 브랜드 신라스테이를 운영해 왔고, 공식 브랜드 소개에서도 신라스테이를 "호텔신라가 새롭게 선보이는 비즈니스 호텔"이라고 내세우고 있다. 또 호텔신라는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 신라모노그램도 전개하고 있어 위탁운영을 바탕으로 멀티브랜드 전략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파르나스호텔 역시 위탁 및 임차 운영을 통해 사업 기반을 넓혀왔다. 파르나스호텔은 2020년 이후 3개의 임차운영 호텔과 1개의 위탁운영 호텔을 신규 오픈하며 사업 기반을 확장했다. 파르나스호텔은 서울 및 수도권 핵심 지역의 '나인트리 바이 파르나스'와 해외 레지던스 등을 운영하는 호텔 전문 기업으로 자사를 홍보하고 있다. 2023년 개관한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 서울 용산' 의 위탁운영을 맡은 데 이어 운영 영역을 계속 넓히고 있는 셈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도 위탁운영 확대를 성장 축으로 제시하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인천 청라지구와 대전 유성지구 등에서 호텔 위탁운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고, 2030년까지 총 5개 신규 호텔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위탁운영을 외형 확장과 수익 안정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으로 삼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업계 관계자는 "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브랜드와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을 넓히는 에셋 라이트 전략이 국내 호텔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