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가맹사업 2년 만에 매장 240개로 확대…투트랙 전략 '순항'

2024년 4월 가맹 1호점 출점…직영 포함 1년새 매장 40개가량 늘어
대형은 직영, 지역은 가맹 위주에 실적 고공행진…계약 연장 관건

2023년 5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 차려진 KFC 부스. 2023.10.5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한국 진출 40년 만인 2024년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한 KFC가 사업 2년여 만에 30개가 넘는 가맹점을 확보했다. 직영점을 포함한 전체 매장도 매년 10%가량 증가하며 전체 매장은 240개로 불어났다.

2024년 4월 첫 가맹점 후 지난달까지 33개…전체 매장 240개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KFC 가맹점은 33개로 집계됐다. 2024년 4월 서울 송파구에 가맹 1호점인 문정역점을 연 이후 매년 16~17개 안팎의 가맹점을 늘린 데 따른 결과다.

KFC는 지역 상권 매장은 가맹 형태로 출점하면서도 대학가, 공항, 야구장 등 주요 상권은 직영점을 동시에 늘리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일례로 인천공항, 잠실야구장, 잠실롯데월드 등 특정 시간대, 유동인구가 급격히 몰릴 수 있는 곳은 직영점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달리 제주도민들의 이동이 잦은 제주노형점을 비롯해 고양시 일산탄현점, 남양주시 별내북부점 등은 가맹점으로 출점했다. KFC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곳은 스몰박스 매장으로 분류해 가맹비를 절반만 받는 등 우대혜택을 주면서 소형 매장 확대를 독려하고 있다.

KFC는 매장이 1000곳을 훌쩍 넘는 맘스터치, 롯데리아나 또 다른 버거 업체 버거킹, 맥도날드에 비해 비교적 매장이 적은 편이다. 그간 대형 매장 위주의 보수적인 출점 전략을 유지한 데 더해 10년 새 운영사가 세 차례(KG그룹→오케스트라PE→칼라일) 바뀐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투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2024년 말 203개이던 전체 매장은 최근 240개까지 증가했다. 외식산업 전반의 소비 감소로 일부 프랜차이즈 매장이 줄어드는 것과 달리 매년 10%가량 성장하는 추세는 고무적이다.

생활 물가와 먹거리 물가의 오름세가 전체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아 서민 가계에 비상이 걸린 11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패스트푸드 음식점 외벽에 제품 홍보 배너가 걸려 있다. 2017.6.11 ⓒ 뉴스1 성동훈 기자
출범 전략 힘입어 2년 연속 최대 실적…5년 계약 연장 여부 관건

KFC는 매장 확대에 힘입어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9.3% 증가한 3780억 원, 영업이익은 50.6% 늘어난 247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동일 매장 평균 매출도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고 한다.

가맹계약 기간이 비교적 긴 5년으로 설정된 만큼 계약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연장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계약이 마무리되는 가맹점 절반가량이 문을 닫는다.

가맹점이 가장 많은 맘스터치는 2022~2024년 3년간 207곳이 신규개점하고 110곳이 계약 종료 또는 해지했다. 같은 기간 버거킹은 31곳이 문을 열고 13곳이 계약을 끝냈다.

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점포가 적은 프랜차이즈는 희소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초기 가맹사업이 원활할 수 있다"며 "점포가 늘어나면서 가맹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도 추세가 유지되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