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맘 잡은 더한섬하우스 서울점…"목표 매출 120% 달성"

"역발상 전략 통했다"…학원가서 브런치 카페 운영
등교·등하원 직후 만석…10대 겨냥 브랜드도 매출 호조

더한섬하우스 서울점(한섬 제공)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069960) 계열 한섬은 지난달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더한섬하우스 서울점' 개점 후 30일 동안 매출이 목표 대비 120%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보통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는 패션업계의 성공 공식과는 반대로, 서울의 대표적 부촌이자 학원가인 대치동을 선택한 한섬의 역발상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섬 관계자는 "오픈 전 의류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매출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20% 가량 상향 조정했는데 이를 초과 달성했다"며 "4050 대치맘의 발길을 사로잡은 게 매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성수·압구정 대신 선택한 대치동…카페 타임 '만석'

같은 기간 더한섬하우스 서울점 전체 매출 가운데 4050 여성의 비중은 75%로, 한섬 전체 고객 중 4050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 보다 16%포인트(p) 높게 나타났다. 전체 고객 중 30% 이상 고객이 초·중·고등학생 자녀와 함께 방문했다.

한섬은 더한섬하우스 서울점의 기대 이상의 선전에 대해 플래그십 스토어가 밀집된 서울 성동구 성수동이나 강남구 압구정 인근이 아닌 대치동을 선택하면서, 매장 면적(1927㎡, 약 582평)의 절반 가량을 상권 맞춤형 서비스 공간으로 내세운 역발상 전략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4층에 위치한 '카페 타임'이 대치맘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학원가가 밀집한 대치동에 등교나 학원 라이딩 전후로 갈 만한 브런치 카페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브런치와 디저트 메뉴를 대거 마련한 게 적중한 것이다.

여기에 트렌디한 공간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성향을 반영해 3개 층 높이(10.4m)의 피라미드 속으로 들어온 듯한 공간을 구현한 것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섬 관계자는 "카페타임의 경우 자녀 등교 직후인 10시 30분 매장 오픈과 동시에 만석이 되는 것은 물론, 오후 5시~9시 등·하원 전후로 방문하는 고객들이 매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매일 한정 수량으로 만든 디저트는 매장 오픈 이후 2시간 내에 품절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한섬하우스 서울점 카페타임(한섬 제공)
10대 겨냥 MD 전면 배치…EQL퍼포먼스클럽 매출 오후에 몰려

더한섬하우스 서울점 6층에 예약제로 운영되는 뷰티 스파 '오에라 라 메종'도 1개월치 예약이 대부분 마감됐다. 7층과 8층에 위치한 우수고객 전용 휴식 공간인 VIP 라운지도 연일 만석인 상황이다.

등·하원시 동반 방문하는 자녀들을 겨냥해 1층 매장에 10대를 겨냥한 MD를 전면 배치한 것도 더한섬하우스 서울점의 성공 요인 중 하나다.

한섬은 자체 온라인 편집숍 이큐엘(EQL)의 스포츠 브랜드 전문관 'EQL 퍼포먼스 클럽' 팝업스토어를 열고, 아크테릭스·호카·브룩스러닝 등의 브랜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절반 이상의 매출이 자녀가 함께 방문하는 오후 4~5시 대에 몰려있다.

한섬은 앞으로도 신선한 브랜드와 이색적인 콘텐츠를 지속 선보여 더한섬하우스 서울점의 대치동 쇼핑 핫플레이스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다음달부터 1층에 EQL 퍼포먼스 클럽에 이어 글로벌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에이프'(Aape) 팝업스토어를 열 예정이며, 5층의 복합문화공간 '에이치 룸'에서는 박진우 작가의 회화 전시 'THINK, MEMORY'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섬 관계자는 "영업 면적의 절반을 특화 공간으로 채워 한섬이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철학을 깊이 전달하겠다는 의도가 대치동 상권 고객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며 "한섬을 대표하는 플래그십 스토어에 걸맞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