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장악한 발자국"…보법 다른 무신사 에어맥스95 팝업[르포]
나이키 세계관과 연결된 포토존…"나만의 길을 걷는 사람들"
기술·디자인 혁신의 전설적 모델…세대 초월하는 영향력 과시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지하철 2호선 성수역(무신사역) 3번 출구부터 시작된 에어맥스 발자국을 따라가면 형광색 버스정류장과 붉은 소파가 눈에 띈다. 버스정류장에 붙은 성수동 지도에는 무신사 스토어 각 매장의 위치가 대형 발자국 모양처럼 표시됐다.
잠옷 차림으로 정류장 한가운데 당당하게 소파에 누워 책을 읽는 여성과 반사경에 기대 다리를 찢는 할아버지 모습에 지나가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멈춰 서서 연신 즐거운 표정으로 사진을 찍었다. 진짜 사람인 줄 알고 가까이 다가갔다가 마네킹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웃음을 터뜨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에서는 3월 26일 연례 '에어맥스 데이'를 기념해 나이키와 협업 캠페인으로 15일까지 에어맥스 95 팝업을 운영한다. 무신사는 "남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나만의 길을 가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성수동 곳곳에 연출하며 '영향을 초월하다'는 캠페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버스정류장에는 티켓 모양의 리플렛과 쿠폰 모양의 전단지가 마련됐다. 전단지에서 떼어낸 쿠폰을 갖고 무신사 스토어 성수 팝업에 가면 럭키드로우 추첨에 참여할 수 있다.
김세림 무신사 브랜드마케팅2팀 파트장은 "'성수동 어디에서든 무신사와 에어맥스를 만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있는 콘셉트"라며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럭키드로우 경품으로 활용되는 발매트부터 캠페인 메시지까지 곳곳에 에어맥스 세계관을 심어두었다"고 설명했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로 들어가면 대형 거울 포토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신사의 대림창고 외벽을 거울 밑에 뒤집어 놓아 바닥에 누우면 마치 외벽에 매달린 모습이 된다. 방문하는 관광객마다 각종 창의적인 자세로 기념사진을 찍는 데 열을 올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팝업 한구석에는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인화하고 다양한 스티커와 파츠를 활용해 사진을 꾸미는 공간도 마련됐다. 나이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에어맥스 95의 첫 모델 '네온 컬러'에 맞춰 럭키드로우 현장은 형광색의 대형 발자국으로 꾸며졌다.
에어맥스는 나이키가 1987년 아웃솔에 에어쿠션을 처음 적용한 모델이다. 특히 1995년 출시된 '에어맥스 95'는 근육과 갈비뼈, 척추 등 인간의 해부학적 구조를 본 딴 디자인으로 에어쿠션을 기술이 아닌 디자인의 한 부분으로 인식을 전환시켰다. 에어맥스 95가 나이키의 '문화적 아이콘'을 상징하게 된 계기다.
에어맥스 95는 출시 3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재출시마다 '완판' 행진을 기록하며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빅뱅의 지드래곤·태양을 비롯해 배우 하정우, 소녀시대 윤아 등 국내 다수 연예인들이 즐겨 신은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의 유명 모델 킴 카다시안도 에어맥스 95 핑크폼을 착용해 화제가 됐다.
나이키는 이번 무신사와의 협업으로 10~30대를 겨냥, 시대를 초월한 에어맥스 95의 영향력과 인기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는 10~30대 매출 비중이 80%를 차지한다. 외국인 방문객은 절반 이상으로 글로벌 브랜드 나이키로서는 최적의 파트너인 셈이다.
무신사는 이번 협업으로 에어맥스 95 신제품 '실버'와 '버건디' 모델을 국내 단독 출시한다. 26일 정식 발매에 앞서 팝업 현장 방문객에는 일부 물량을 선구매할 수 있는 사전 발매 혜택을 11일부터 적용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나이키 에어맥스 95 팝업은 무신사가 국내 브랜드뿐만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와도 브랜딩 기획 협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26일 단독 상품 정식 발매일에 맞춰 관련 콘텐츠도 순차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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