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누워보고 내 취향 '침구' 찾자"…'29CM 눕 하우스' 가보니

건물 3층에 13개 프라이빗 베드…오프라인 전시 첫 선보여
수면 산업 규모…5년 만에 4600억에서 5조로 성장

29CM가 5일 서울 성수동 어브스튜디오에서 팝업 '눕하우스'를 열었다. ⓒ 뉴스1 최소망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5일 서울 성수동 어브스튜디오. 약 300평 규모의 3층 건물에 들어서자 '침구'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열렸다.

무신사(458860)가 운영하는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는 8일까지 침구 특화 팝업 전시 '29 눕 하우스'(29 NOOP HOUSE)를 연다. 단순히 제품을 보는 공간이 아니라 '누워서 내 침구 취향을 찾는 전시'를 표방한다. 29CM가 침구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전시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핵심 키워드는 '촉감'…4가지 원하는 기준 찾기

이번 전시의 핵심 키워드는 '촉감'이다. 침구는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인 만큼 온라인 이미지로는 질감과 밀도를 충분히 전달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29CM는 침구 촉감을 △바스락바스락 △보들보들 △푹신푹신 △하늘하늘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전시 전반의 기준으로 제시했다.

'29CM 인트로 존'에서는 촉감을 사분면 구조로 설명해 손끝으로 느끼는 표면 질감과 몸 전체로 느끼는 무게감·온도감을 기준으로 침구의 스펙트럼을 안내했다. 촉감 유형을 형상화한 캐릭터가 관람 동선을 소개한다. 공간에는 패브릭과 커튼을 활용한 연출과 '이불로 만든 글자' 타이포그래피도 배치해 촉감의 차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1층과 2층은 13개 침구 브랜드가 참여한 브랜드 존으로 꾸려졌다. 관람객은 각 브랜드 침구를 직접 만져보며 촉감을 비교할 수 있다. 참여 브랜드 13곳 중 11곳이 국내 홈 브랜드로, 고객과 직접 만날 기회가 적었던 신진 브랜드의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다. 참여 브랜드는 오디넌트, 프람, 식스티세컨즈, 포렌, 고유, 웜그레이테일, 핀카, 라튤립, 센타스타, 지노키오, 호텔파리칠, 비비홈, 콤마씨다.

3층에 마련된 '눕 체험존'은 실제 수면 환경을 구현한 공간으로 침대 13개가 배치돼 있으며, 각각 다른 브랜드의 대표 침구가 세팅돼 있다. 관람객은 침대에 직접 누워 이불의 촉감과 무게감, 사용감을 실제 환경에서 경험할 수 있다. 같은 층에는 휴식을 위한 릴렉스 존도 마련됐다.

29CM가 5일 서울 성수동 어브스튜디오에서 팝업 '눕하우스'를 열었다. ⓒ 뉴스1 최소망
수면은 휴식을 넘어 '자기관리' 영역…'이구홈' 내 침구 거래 48% 이상 증가

최근 침구 구매 수요는 수면을 단순한 휴식을 넘어 자기 관리의 영역으로 인식하는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면 산업 규모는 2011년 4800억 원에서 지난해 5조 원 수준으로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수면과 경제학의 합성어)·'슬립맥싱'(sleepmaxxing·수면 극대화)과 같은 용어가 등장할 만큼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침구는 생활용품을 넘어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드러내는 요소로 확장되고 있다.

29CM가 5일 서울 성수동 어브스튜디오에서 팝업 '눕하우스'를 열었다. ⓒ 뉴스1 최소망

29CM는 이번 팝업의 배경으로 침구 시장의 변화도 언급했다. 지난해 기준 29CM 홈 카테고리 '이구홈' 내 침구 거래액은 전년 대비 48% 이상 증가했고, 잠옷·파자마 등 홈웨어 거래액은 60% 이상, 안대 거래액은 95% 이상 증가했다. 홈패브릭은 이구홈 거래액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카테고리로 성장했다.

참여 브랜드 '오디넌트' 유혜영 대표는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을 한자리에서 비교 체험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이번 팝업을 통해 브랜드의 디자인과 품질을 직접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텔파리칠' 이찬효 대표 역시 "제품의 강점을 오프라인 체험으로 보여줄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29CM 관계자는 "유행보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침구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이구홈' 매장과 카테고리 특화 팝업을 통해 홈 라이프스타일 시장 경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