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검증 전자담배형 유사 금연보조제 확산…업계 "소비자 혼란 우려"
무니코틴 전자담배 금연보조제로 둔갑…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확산
"소비자 주의 필요…정부 차원의 감시·관리 및 제재 필요" 지적도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온라인 유통 시장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지 않은 유사 금연보조제 제품이 확산되면서 소비자 혼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흡연습관 개선이나 금연보조 효과를 표방하는 제품들이 의약외품 허가 없이 광고·판매되는 사례가 늘면서 관리 필요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플랫폼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지 않은 유사 금연보조제 제품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네이버에서 판매 중인 무니코틴 액상 제품만 12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의약외품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레딜 등 일부 제품은 흡연습관 개선 또는 금연보조 효과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약외품으로서의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광고·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시장 내 정보 비대칭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내에서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받고 식약처로부터 의약외품 흡연습관개선보조제로 허가받은 제품은 HR메디컬의 '엔드퍼프'가 유일하다.
그러나 최근 일부 유사 형태 제품들이 온라인 쇼핑몰과 SNS 채널을 중심으로 유통되며 소비자들이 이를 동일한 범주의 제품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제품들이 단순히 온라인 판매에 그치지 않고 대형 e커머스를 비롯해 일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서도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 형태가 유사할 경우 식약처 허가 여부를 구분하기 어렵다"며 "현장에서 판매자 역시 정확한 규제 이해 없이 취급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 혼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업계에서는 '금연보조제'라는 표현이 온라인 시장에서 폭넓게 사용되면서 허가·검증 여부가 다른 제품들이 동일한 범주로 인식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제품 형태나 광고 문구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여부를 구분하기 어려워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나온다.
문제의 핵심은 '금연보조'를 표방하는 제품이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금연보조 제품은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는 절차가 중요한데, 일부 유사 제품이 의약외품 허가 없이 검증된 금연보조제인 것처럼 홍보·판매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시장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검증된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의 경계가 흐려지면 소비자는 정확한 정보에 기반해 선택하기 어려워지고 결과적으로 전체 시장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연은 국민 건강과 직결된 영역인 만큼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시장에 혼재되는 상황은 장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허가 여부에 대한 명확한 정보 제공과 함께 관리·감독 체계 강화가 뒤따라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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