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지적에 빵값 도미노 인하…밀가루 가격도 추가 인하(종합)

밀가루 가격 내리자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빵·케이크 가격 줄줄이 인하
정부 물가 안정 기조에 호응…CJ제일제당도 밀가루 가격 추가 인하

서울 시내 마트에 놓인 밀가루 모습. 2026.2.20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이형진 기자 = 밀가루 가격 담합 문제가 불거진 이후 밀가루 가격이 인하되자 제과·제빵업계도 원가 절감분을 반영해 가격 인하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다음 달 13일부터 빵과 케이크 등 11종의 가격을 인하한다. 최근 밀가루값이 내린 이후 제과·제빵업계에서 이뤄지는 첫 빵 가격 인하다.

빵류 6종은 100원에서 최대 1000원까지 낮춘다. 완제품 권장가격 기준으로 △단팥빵(1600원→1500원) △소보루빵(1600원→1500원) △슈크림빵(1600원→1500원) △홀그레인오트식빵(4200원→3990원) △3조각 카스테라(3500원→2990원) △프렌치 붓세(2500원→1500원) 등이다.

인기 캐릭터 케이크 5종도 최대 1만원 인하한다. △헌트릭스 골든 케이크(3만9000원→2만9000원) △소다팝 케이크(3만3000원→2만5000원) 등이 대상이다. 파리바게뜨는 3월 중 1000원대 '가성비 크라상'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빵과 케이크 등 17종의 공급가를 평균 8.2% 인하한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주요 인기 상품인 단팥빵·마구마구 밤식빵 등 빵류 16종의 권장소비자가격은 다음 달 12일부터 개당 100~1100원 내려간다. 인기 캐릭터 케이크 '랏소 베리굿데이' 가격도 1만 원 인하한다.

이번 빵값 인하는 정부가 '빵플레이션'의 원인으로 지목돼 온 밀가루 업체들의 담합 의혹에 대해 정부가 본격적인 심의에 착수한 이후 이뤄진 조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에 따라 제과·제빵업계에서도 원가 변동을 반영한 가격 조정 움직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실제 CJ제일제당(097950)과 삼양사(145990)는 이달 초 밀가루 제품 가격을 최대 6% 인하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이날 밀가루 제품 가격을 평균 5% 추가 인하하기로 했다. 이는 앞서 1월 초 업소용 밀가루 가격을 평균 4%, 2월 초 소비자용 제품을 평균 5.5% 낮춘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업계 관계자는 "밀가루는 빵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핵심 원재료"라며 "최근 밀가루 가격이 인하되면서 제과·제빵업계의 원가 부담이 일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