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킨라빈스, 마진율 추가 인상 가맹점 요구에 난색…"무리한 주장"
가맹점주협의회, 원가율·판촉비·배달비 축소 문제 제기…"구조 개선해야"
본부 "가맹점 폐점률 업계 최저 수준…적자에도 1150억 상생 지원" 주장
- 황두현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배스킨라빈스 가맹본부와 가맹점주협의회가 가맹점 수익성 및 운영 정책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며 갈등을 빚고 있다.
협의회는 24일 서울 도곡동 가맹본부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과도한 원가율, 비용 전가성 판촉 행사, 배달비 지원 축소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수익 구조 개선을 요구했다.
반면 가맹본부는 이에 대해 사실과 다른 무리한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우선 협의회는 가맹점이 부담하는 원가율이 타 브랜드 대비 높고, 일부 필수품목은 시중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공급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가맹본부는 핵심 제품인 아이스크림 마진율이 50%가 넘는다고 반박한다. 배스킨라빈스의 가맹점 마진 구조는 업계에서도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3년간(2022~2024년) 배스킨라빈스 가맹점 평균 폐점률이 1.02%로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수익성과 안정적인 운영 여건을 보여준다는 주장이다.
가맹본부인 비알코리아가 2023년부터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점도 참작해야 한다고 본다. 영업이익률은 2023년 -3.7%, 2024년 -1.1%이며, 2025년에도 적자가 예상된다. 원유 등 핵심 원재료 가격 상승과 인건비, 물류비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 같은 여건에서도 최근 3년간 배달비 및 수수료 지원, 모바일 교환권 수수료 지원, 인테리어·장비 지원, 재고 반품·폐기 지원 등 1150억 원이 넘는 상생 지원을 펼쳐 왔다는 게 본부 측 설명이다.
또 가맹점 요청에 따라 가맹본부 마진 조정 없이 가맹점 수익만 높이도록 한 배달앱 이중가격제를 도입했고, 모바일 교환권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가맹점 수익성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고 말한다.
협의회는 본사가 구체적인 비용 부담 한도와 구조에 대한 설명 없이 판촉 행사 동의를 받는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수익 개선 효과가 불분명한데도 비용 부담이 점주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취지다.
반면 본부는 "가맹사업법을 준수해 전체 가맹점의 동의 절차를 거쳐 프로모션을 시행하고 있으며, 가맹점주협의회 요청에 따라 프로모션 동의 절차도 외부 기관에 위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모션 비용도 최소 절반 이상을 가맹본부가 부담하고 있으며, 주요 행사나 전략적 프로모션의 경우에는 가맹본부가 비용을 100%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통신사 할인 등 제휴사와 연간 계약한 것을 제외한 모든 행사에 대해 건별 동의를 진행하고, 효과가 낮은 프로모션은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점주들이 부담을 우려하고 있는 해피앱 프로모션 역시 점포 평균 예상 부담금인 연 25만 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협의회는 배달비 지원 축소 등 정책이 일방적으로 변경됐다고 주장하지만 본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배달비 지원 종료는 협의회와 협의를 거쳤고 99% 가맹점들의 동의를 얻어 시행된 사안이라는 게 가맹본부의 설명이다. 대신 배달 매출 수수료 50% 및 할증 50% 지원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본부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의 요구 중 수용 가능한 부분은 최대한 반영하고 있지만, 현재의 원가 구조와 본부의 상황을 감안할 때 마진 인상은 현실적으로 무리한 요구"라며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모두 지속 가능한 구조 안에서 점포 수익성과 브랜드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방향으로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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