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업체 못지않다"…롯데하이마트의 야심 찬 PB '플럭스' 전략

지난해 PB매출 8% 증가…55개 카테고리 중 22개 1위
"단순한 PB 제품군 아닌 '일상 가전' 브랜드로 자리매김"

(롯데하이마트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지난해 롯데하이마트(071840)가 야심 차게 개편한 PB(자체 브랜드) 전략이 자리를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새 PB브랜드 '플럭스'를 LG전자, 삼성전자 못지않은 제품으로 키워내겠다는 방침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4월 플럭스 론칭 영향으로 PB 매출 실적이 전년도 1311억 원에서 8% 늘어난 1409억 원을 기록했다.

출시 55개 상품 중에서 22개 제품이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고, 이를 포함해 33개 카테고리에서 플럭스가 3위권 제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1년여간 컨설팅·1500만건 고객 불편 데이터 모아

플럭스는 2016년 출시한 '하이메이드'를 9년 만에 탈바꿈한 PB브랜드다. 'Plug'(연결)와 'Experience'(경험)를 결합한 이름답게 단순 가성비 제품군에서 벗어난 경험을 중시한 브랜드다.

롯데하이마트는 플럭스 론칭을 위해 1년여 간의 컨설팅, 소비자 조사, 상품 기획 과정 등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1500만 건의 고객 불편 데이터를 기반으로 삼았다.

특히 플럭스는 젊은 감각을 가진 1~2인 가구를 고객층으로 설정했다. 사용이 많지 않은 기능, 디자인에 따라 높아지는 가격, 필요 이상으로 큰 용량 등의 고정관념을 벗어나려 애썼다.

실제로 최근 리뉴얼해 오픈한 롯데하이마트 잠실점에서는 각 제품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제품 인근한 곳에 유사한 카테고리의 플럭스 제품의 매대가 함께 서 있었다. 대형 전자제품 업체의 제품군도 화려하지만, 그 정도 제품 사양까지 필요 없는 젊은 소비층에게 일종의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고객 니즈, 불편한 점 반영 새로운 제품 지속 출시"

다만 롯데하이마트 측에서는 PB확대 전략이 조심스러운 측면도 있다. 유통업체의 자체 브랜드 육성은 기존 제조사와 경쟁으로 관계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대형 전자 제품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도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롯데하이마트 측은 "주방, 생활, 계절, IT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고객의 니즈와 불편한 점에 대한 의견들을 반영해 새로운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며 "PLUX를 단순한 PB 제품군이 아닌 고객의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일상 가전'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