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4사 실적 회복세…프리미엄군 확대·콘텐츠 강화 주효

CJ온스타일·현대홈쇼핑 수익성 확대…영업이익 두 자릿수 증가
GS샵·롯데홈쇼핑 주춤…포트폴리오 재정비로 반등 모색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경기 침체와 TV 시청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홈쇼핑 업계가 작년 한 해 실적 개선을 이루면서 내실 성장을 거뒀다. 특히 명품 패션 등 프리미엄 상품군을 앞세운 현대홈쇼핑(057050)과 모바일 라이브방송을 강화한 CJ온스타일이 두 자릿수 수익 증대를 기록했다.

GS샵과 롯데홈쇼핑은 표면상 매출과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지만 내부적으로는 회복세라는 분석이 나온다. GS샵은 지난해 1~3분기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다 4분기부터 패션 브랜드 재정비 전략이 성과를 거두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롯데홈쇼핑의 경우 역기저효과 요인을 배제한 실질적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매출 1·2위' CJ온스타일·현대홈쇼핑, 두 자릿수 수익 확대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별도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 7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1% 증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매출은 1조 899억 원으로 0.3% 줄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순매출은 2827억 원(+6.3%), 영업이익은 133억 원(+22.1%)으로 외형과 수익성 모두 눈에 띄게 증가했다. 현대홈쇼핑 측은 의류와 명품 잡화·주얼리 등 프리미엄 상품 확대 편성 전략이 주효했다고 본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분야가 성장하면서 매출과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CJ온스타일 별도 기준 지난해 매출은 1조 5180억 원으로 홈쇼핑 업계에서는 가장 높았고 영업이익은 958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6%, 15.2% 증가했다.

특히 유인나의 '겟잇뷰티', 박세리의 '큰쏜언니 BIG세리', 기은세의 '은세로운 발견' 등 모바일 콘텐츠와 IP 경쟁력 강화, KBO·팝마트 등 팬덤 커머스 확장 전략이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CJ온스타일의 모바일 라이브커머스(MLC) 거래액은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CJ온스타일 제공)
롯데홈쇼핑 "실질 영업이익 증가"…GS샵, 4Q부터 회복 흐름

롯데홈쇼핑과 GS샵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실적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별도 기준 지난해 매출 9153억 원, 영업이익 45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4%, 9.6% 감소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2024년 일회성 이익(부가세 환급 등)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소폭 감소했으나, 해당 요인을 제외한 실질 영업이익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향후 상품 포트폴리오 재정비와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본업 경쟁력 강화를 기반으로 IP 활용 신사업을 확대하며, 콘텐츠 중심 커머스 기업으로서 전환을 가속할 예정이다.

GS샵은 지난해 매출 1조 491억 원, 영업이익 929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0.3%, 13.3%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FW(가을·겨울) 시즌부터 자체 기획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을 재정비하면서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 18.2% 성장하며 회복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코어 어센틱은 지난해 누적 주문액 950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175% 성장하며 론칭 1년 만에 전체 브랜드 매출 1위에 올랐다. 라삐아프도 누적 주문액 6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GS샵은 올해도 자체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코어 어센틱을 의류 중심에서 슈즈, 가방, 액세서리 등 잡화까지 카테고리를 확대, 토탈 패션 브랜드로 육성하고 단기 유행보다는 착용 경험과 완성도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패션 전략을 지속할 방침이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