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PA 시장 성장가도…'유니클로·무신사 스탠다드' 독주
유니클로 1위·신성통상 2위 자리 지켜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성비를 내세운 SPA 브랜드의 시장 내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SPA 시장에서는 글로벌 브랜드와 토종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인 가운데 '톱3' 구도에 변화가 감지돼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SPA 시장에서 무신사스탠다드는 온오프라인 합산 연간 판매액 4700억 원을 기록하며 스파오를 제치고 빅3 대열에 올라선 것으로 전해졌다. 무신사의 연간 판매액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2017년 론칭 이후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다 2021년부터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 왔으며, 올해 1월 말 기준 국내 매장 수는 35개다. 연내 국내외 매장을 6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국내 SPA 시장 절대강자는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다. 유니클로는 2025회계연도(2024년 9월~2025년 8월) 기준 매출 1조 35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5% 증가하며 국내 1위를 차지했다.
토종 브랜드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신성통상의 탑텐(TOPTEN)은 2025년 매출이 9000억 원 수준으로 집계되며 2위에 올랐다. 2024년 공개했던 연간 실적인 9700억 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경쟁사 대비 많은 오프라인 매장 수를 바탕으로 순위를 유지했다.
이랜드그룹의 스파오는 지난해 온오프라인 합산 약 4400억 원의 연간 판매액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오는 2024년 6000억 원 매출을 넘어섰지만 지난해 역성장하며 무신사스탠다드에 업계 3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파악된다.
이랜드 관계자는 "올해 매출과 순위 경쟁 지양하고 법인 전체 성장 관점과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하려고 한다"면서 "외형성장에 치중하는 것도 브랜딩에 옳지 않다고 판단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국 지난해 대한민국 SPA 패션 시장에서 유니클로, 무신사스탠다드 2곳을 제외하면 모두 역성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브랜드 중에서는 스페인 인디텍스에서 전개하는 자라(ZARA)는 국내 오프라인 매장 수를 30개 미만으로 줄이는 대신 대형 콘셉트 매장을 중심으로 효율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물가와 내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합리적 가격을 강점으로 한 SPA 브랜드 수요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브랜드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매출 성장세는 업체별로 차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확장과 해외 진출을 병행하는 브랜드와 기존 점포 효율을 개선하는 브랜드 간 전략 차이가 향후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SPA 패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일부러 외부에 공개하는 실적을 다소 부풀리는 경향도 있다"면서 "교환 및 환불 등이 잦은 패션 업계 특성상 마감 실적이 다소 늦기도 하고 공시 의무가 없는 기업들은 구체적인 실적을 외부에 밝히지 않아서 명확한 데이터를 확인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라고 밝혔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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