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3년 만에 '4조 클럽' 복귀…LG생건·애경 반등 모색
아모레, 글로벌 매출 급성장…헤어케어 시장서도 '활짝'
매출·영업익 쪼그라든 LG생건·애경…美·日 현지화 전략 강화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지난해 성적표를 받아본 K-뷰티 삼대장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하며 3년 만에 '4조 클럽'에 복귀한 반면, LG생활건강(051900)과 애경산업(018250)은 중국과 국내 소비 위축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 25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2022년 이후 다시 4조 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52.3% 증가한 3358억 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해외 매출이 글로벌 전 지역에서 고르게 확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인다. 지난해 추진했던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의 효과로 서구권 매출이 급증한 가운데 최근에는 주요 브랜드들이 아시아 지역에서도 선전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미주 시장을 비롯해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각각 매출이 전년 대비 20%, 42% 확대되며 빠른 성장을 보인다. 더마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주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등 다양한 전략이 주효했다.
중화권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며 흑자 전환했고, 일본과 APAC 시장에서는 라네즈와 일리윤·에스트라, 미쟝센이 성장을 견인했다.
K-뷰티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 헤어케어 시장에서 미쟝센과 려가 국내뿐 아니라 북미,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내며 라보에이치, 코스알엑스 헤어라인과 함께 성장에 기여했다. 미쟝센 퍼펙트 세럼은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서 헤어 스타일링 오일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축소하며 쓴맛을 봤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조 3555억 원, 영업이익은 17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7%, 62.8% 감소했고 애경산업은 매출 6545억 원, 영업이익 211억 원으로 각각 3.6%, 54.8% 감소했다.
화장품 사업은 중국 실적 부진이 계속 발목을 잡으며 전체 해외 매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LG생활건강은 닥터그루트, 유시몰 등 주력 브랜드가 미국과 일본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며 각각 7.9%, 6.0% 성장했지만 중국에서만 16.6% 하락했다.
LG생활건강은 디지털 마케팅과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등을 전략적으로 육성, 온·오프라인에서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북미와 일본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애경산업도 중국에서 사업 구조를 재편하며 실적이 감소했다. 다만 미국과 일본에서 에이지투웨니스(AGE20'S)와 루나(LUNA) 등 주력 브랜드의 제품군을 확대하고 현지 유통채널을 확보하며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프리미엄 기반 수익성 강화 등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별 경쟁력을 높이고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북미·유럽에서는 샤워메이트, 중국과 아시아·남미에서는 케라시스, 일본에서는 럽센트를 중심으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해 생활용품 사업 브랜드 강화를 병행하고 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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