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내수 주춤했지만 해외서 성과…글로벌 비중 43.9%(상보)

작년 영업익 9.6% 감소…해외 성장으로 실적 부진 상쇄
올해 매출 4.1조·영업익 2000억 목표…체질개선·해외 확대 가속

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가 진열돼 있는 모습. .2024.6.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지난해 해외 자회사 실적이 고성장을 이어가며 롯데칠성음료의 실적 버팀목 역할을 했다. 내수 침체와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체 실적은 다소 주춤했지만 글로벌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늘며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해외 비중 확대와 원가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저성장 기조에 내수 부진…글로벌은 성장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005300)는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 167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849억 원) 대비 9.6%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3조 9711억 원으로 전년(4조245억 원) 대비 1.3%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4분기 기준 음료 사업은 내수 소비 부진과 고환율에 따른 대외환경 악화 등으로 탄산·주스·커피·생수·스포츠 카테고리에서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지만 에너지음료는 집중력 강화 외 운동 및 야외 활동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한 수요 증가로 전년비 5.5% 매출이 증가했다. 니어워터 카테고리도 매출이 14.8%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음료 수출의 경우 글로벌 K-음료로 각광받는 밀키스·레쓰비·알로에주스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미국·러시아·유럽·동남아 등 50여 개국에 판매하며 전년비 매출이 5.2% 증가했다.

주류 사업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RTD 카테고리 매출은 20.1% 증가했지만 계속되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주류 카테고리 영역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주류 수출은 과일소주 브랜드 '순하리' 인기에 힘입어 매출이 3.4% 증가했다. 미국의 주류 유통사 E&J갤로와 협력해 미국 내 판매지역 48개 주, 판매처 약 2만 4000곳을 넘어서는 등 유통망과 마케팅을 동시에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부문(해외 자회사 필리핀·파키스탄·미얀마 실적 포함)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대표 해외 자회사 중 필리핀 법인(PCPPI)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영업환경 개선으로 인해 매출 호조를 보였으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해외 자회사와 수출 실적의 경우 밀키스·알로에주스·순하리·새로 등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과 글로벌 현지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음료·주류 브랜드가 판매됐다. 지난해 글로벌 비중도 43.9%로 전년비 4.1%p 증가했다.

"올해 매출 4조1000억 목표"

올해 롯데칠성음료는 강력한 체질개선과 함께 시장기회를 확대하고 생산성 및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초점을 맞춰 불확실성과 저성장 시대를 극복하는 한해를 꾸리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시장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메가브랜드(Mega brand)를 육성하고 기회영역(White space)을 발굴해 나가며 성장 동력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음료에서는 건강에 대한 니즈를 충족하고 음식과 페어링하며 즐길 수 있는 탄산음료 신제품을 올해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주류는 변화하는 주류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기존 사업에 더해 저도, 논알콜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순하리'를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해외 시장에 대한 적극적 공략을 통해 해외 시장에 대한민국 주류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회사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며 보틀러(Bottler)사업 지역 확대를 통해 글로벌 미래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생산성 및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 물류 거점을 통합하고 자동화를 통해 스마트한 생산 및 물류 체계를 계속해서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강원권은 강릉RDC가 2025년 4월에 오픈했고, 충청·호남권은 대전CDC가 올해 오픈하기 위해 준비중이며 지속해서 물류 효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은 3.2% 증가한 4조 1000억 원, 영업이익은 19.6% 증가한 2000억 원으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