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동계올림픽 개막 코앞인데…관망하는 유통업계 이유는?
올림픽 특수는 옛말…유통업계 스포츠 마케팅에 '신중 모드'
새벽 경기·고물가 겹쳐 기대감 제한적…"마케팅 보단 비용관리가 우선"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이 불과 얼마 남지 않았지만 유통업계 분위기는 예상보다 차분합니다. 과거 올림픽을 전후해 대규모 마케팅이나 특수 상품 출시가 이어졌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올림픽을 겨냥한 특별한 투자나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5일 업계에서는 이번 동계올림픽을 두고 기대할 만한 특수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이라는 이벤트가 지닌 상징성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이를 매출로 직결시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과거처럼 올림픽 하나만으로 소비 심리가 크게 움직이던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눈에 띄는 사례는 제한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가 선수촌에 치킨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참여한 것처럼 브랜드 노출을 최소 비용으로 가져가는 간접 지원이 대부분입니다.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이나 올림픽 연계 신제품 출시는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시청 환경 변화도 주요 부담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번 대회 주요 종목 상당수가 새벽 시간대에 편성되면서 실시간 시청률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접점이 줄어드는 시간대에는 마케팅 효과를 계산하기가 쉽지 않다"며 "굳이 큰 비용을 들여 모험을 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정치권에서도 언급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올림픽 붐업을 좀 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하며 관심 제고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업계 반응은 여전히 신중합니다.
내수 침체와 고물가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올림픽 마케팅에 선뜻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입니다.
올해 동계올림픽 이후에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6~7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9~10월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잇따라 예정돼 있습니다. 다만 유통업계의 기대치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연초부터 마케팅 예산을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데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무관하게 할인·프로모션이 상시화되면서 이벤트 특수의 의미가 희석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이 매출을 끌어올리는 결정적 변수라기보다는 잘해야 브랜드 노출 효과에 그치는 수준"이라며 "현재로서는 이벤트보다 비용 관리와 수익성 방어가 우선 과제"라고 말합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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