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人터뷰]'지역 지킴이' 역할 톡톡…고독사 발견 hy 매니저
구청장 표창 수상 탁정숙 프레시 매니저·신재성 hy 고객중심팀 대리
지자체와 협력, 홀몸노인 안부 확인 및 위급 상황 대처 활동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그렇게 일찍 가실 줄은 몰랐어. 제가 더 신경 썼어야 했는데"
탁정숙 hy 프레시 매니저는 지난달 29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고인을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탁 매니저는 지난 1월 광진구의 정기 구민 표창 수여식에서 독거노인의 고독사를 조기에 발견하고 조치한 공로로 구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탁 매니저는 서울 광진구 중곡동 중곡제일시장에서 30년 가까이 프레시 매니저로 활동 중이다. 일반 고객 외에도 14명의 독거노인에게 제품을 전달하고 안부를 묻고 있다.
1994년부터 시작한 hy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인 '홀몸노인 돌봄활동'은 전국 1만1000명 프레시 매니저가 주역이다. 지자체 및 관공서와 협력해 매일 홀몸노인들에게 유제품을 전달하면서 이들의 안부도 확인하고, 위급 상황에 대한 대처도 펼치고 있다.
탁 매니저는 "혼자 사시는 분들은 갈 때마다 건강은 어떠신지, 생활은 어떠신지.(살핀다) 시간을 많이 못 내더라도 배달할 때마다 찾아가 인사를 드린다"며 "전화요금 내라고 카드 주시면 내드리고, 돈가스를 찾으셔서 사다 드리기도 했다. 쓰레기 정리도 금방 할 수 있으니 해드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야쿠르트를 배달 갔는데, 전날 배달이 그대로 있으면 전화도 드린다. 없어졌으면 '아 그래도 집에 잘 계시는구나' 하는 걸 안다"며 "(발견한 날) 그날은 엄청 불러도 안 움직이시더라고. 그래서 우리 사장님한테 전화하고, 사장님은 동사무소에 전화해서 연결이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인터뷰 자리에 함께했던 신재성 hy 고객중심팀 대리는 "언론사에 매니저님들이 소개되기도 하는데, 치매 노인분들의 길을 찾아드리거나 쓰러지신 어르신을 먼저 발견해 신고하는 사례들이 있다"며 "더 많은 사례들이 있는데, 잘 알려지지 못해 아쉽다. 지역과 상생 노력을 하고 있는 매니저님들의 노고가 더 알려졌음 좋겠다"고 전했다.
hy 프레시 매니저들의 지역사회 공헌 활동은 어르신 안부 확인 외에도, 지역의 '지킴이' 역할을 하기도 한다. 부산의 한 지역 경찰서에서는 지자체 사회복지과와 프레시 매니저들이 함께 단톡방을 꾸려서 활동하고 있다.
경찰서에서는 해당 카톡방에서 치매 어르신의 실종 신고 내용을 공유했던 사례가 있는데, 프레시 매니저들은 10분도 안 돼서 어르신을 발견하기도 했다. 같은 지역에 상주하면서 비슷한 동선을 움직이는 프레시 매니저 특성상 지역의 이상 징후를 캐치하는 눈썰미가 생기는 것이다.
탁 매니저는 "구청에서 이런 일을 더 많이 줬으면 좋겠다. 어르신들을 자주 찾아뵙고, 우리도 돈도 벌지 않나. 정부나 지자체에서 좀 많이 지원해줬음 좋겠다"고 전했다. 신 대리는 "hy의 안부 확인 사업은 전국 각지에서 진행하고 있다. 프레시 매니저님들을 보면 인사해 주시고 응원 한마디 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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