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줄이고 가성비 늘리고"…하림산업, 라면 포트폴리오 변화

지난해 하림산업 공장서 '더미식' 라면은 5개·'하림' 라면은 10개 넘게 출시
1000원 미만 맛나면 등 저렴한 제품군 포진…"더 많은 소비층 공략"

(하림 맛나면 구매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프리미엄 라면 제품인 'The미식'(더미식)으로 주목을 받았던 하림산업이 라면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고 있다. 기존 더미식 외에도 모기업인 '하림'(003380)의 브랜드를 단 가성비 제품군들을 늘리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림산업 공장에서 생산된 더미식 라면류 제품은 더미식 오징어볶음면, 메밀소바, 오징어초빔면, 해물짬뽕, 오징어라면 컵 등이다.

반면 같은 기간 더미식 없이 하림 브랜드만 붙인 제품군은 △백제면 △도쿠시마 라면 △맛나면 △사골쌀라면 △닭볶음탕면 △송탄식 부대짜글면 △양푼김치찌개라면 △마제소바 라면 △갓튀긴라면 △맥시칸 양념치킨볶음면 △슛 더비라면 △쌔리라 빠지락라면 △대파 육개장라면 등이다.

하림 브랜드로 출시한 제품들은 최근 유행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했거나 가성비를 중시한 제품군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마트와 협업한 백제면, 갓튀긴라면, 세븐일레븐과 협업한 도쿠시마라면, 슛더비라면 등은 유통 채널과 협업한, 소비자 니즈를 빠르게 반영한 제품들이다.

협업 없이 하림 브랜드로만 나온 제품은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특히 맛나면은 이커머스 등에서는 1봉지당 700~800원대로 판매되고 있다

1봉지당 1200원대 제품으로, 기존 하림산업의 2000원대 더미식 라면들과 가격 차이가 크다. 출시 당시 별다른 신제품 홍보 활동도 아끼면서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하림 제공)
'더미식' 성과 아직…"하림 브랜드로 더 많은 소비자 공략"

닭고기 전문 기업으로 출발한 하림그룹은 하림지주 산하에 기존 하림 외에도 라면·HMR 제품군을 판매하는 하림산업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하림산업은 '더미식 장인라면'을 중심으로 라면 제품군을 최선봉에 내세웠지만, 성과는 아직 긍정적이지 못하다.

하림산업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하림산업의 매출은 2022년 461억 원, 2023년 705억 원, 지난해 802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2022년 868억 원, 2023년 1096억 원, 지난해 1276억 원으로 적자 폭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이는 판매장려금, 판촉 등 마케팅 비용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하림산업 측에 따르면 기존 하림 브랜드로 출시되는 라면 제품군 역시 자회사인 하림산업의 공장을 통해 생산되는 만큼 이에 대한 매출 역시 하림산업으로 적용될 것이란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라면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라면서 "도전자 입장인 하림산업 측에서는 그룹의 브랜드를 활용하고, 더 많은 소비층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평가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