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된 '흑백요리사' 상품 흥행…'셰프 협업' 늘리는 유통가
롯데홈, 주방가전 주문 2배…CU도 냉장죽 매출 5배↑
편의점, 협업 상품 대거 확대…"시즌3 방송까지 지속"
-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가 종영됐지만 인기가 지속되면서 방송에 출연한 셰프들과 협업한 유통업체들의 반사이익이 커지고 있다. 매출이 보장되는 만큼 1년 후 '시즌3' 방송까지 다양한 협업 상품을 내놓으면서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흑백요리사2' 방영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롯데홈쇼핑의 주방가전·용품 주문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리도구 주문도 3배 이상 늘었고, 관련 상품의 사전 방송 알림 신청 건수도 평소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CU 역시 해당 방송에 출연한 '키친보스' 김호윤 셰프의 '봄나물 새우죽'이 지난 14일 출시되자 18일까지 5일간 냉장죽 카테고리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배(412.5%) 이상 증가했다. 초도 물량을 통상적인 냉장죽 상품 대비 약 6배 높은 3만 개를 준비했지만, 발주가 이어지면서 긴급 추가 생산에 나섰다.
GS25도 방송과 연계한 상품인 '당근김밥'이 사전예약 시작 직후 빠르게 완판됐다. 지난 14일 우리동네GS 앱에서 이벤트성으로 선보인 '흑∙백 크림 케이크' 2종도 오픈 3시간 만에 사전예약 준비 수량이 모두 판매됐다.
이 같은 협업 상품의 흥행은 1년 전인 '흑백요리사' 시즌1 당시에도 이어진 바 있다. CU에 따르면 '나폴리맛피아' 권성준 셰프와 협업한 '밤 티라미수 컵'은 누적 250만 개가 판매돼 12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GS25도 에드워드 리 셰프와 협업한 간편식·디저트·주류 등 11종 상품 누적 판매량이 100만 개를 넘어섰다.
검증된 성과가 있는 데다 당장 매출도 빠르게 오르자 유통업계는 '흑백요리사' 마케팅에 서둘러 뛰어들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31일까지 프리미엄 주방용품 관련 상품을 집중 편성하고, 단독 상품 판매 및 할인 행사 등을 진행한다.
GS25도 이달 말부터 △'서울엄마' 우정욱 셰프 △'중식마녀' 이문정 셰프 △최유강 셰프 등 '흑백요리사2'에 출연한 셰프들과 협업을 통해 이들의 시그니처 메뉴를 GS25 상품으로 구현한 간편식·디저트·주류·스낵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한다.
세븐일레븐은 방송에서 톱3에 진출한 후덕죽 셰프와 손잡았다. 우선 '후덕죽고추잡채삼각김밥', '후덕죽중화불고기김밥' 등 푸드간편식 2종을 선보이고, 앞으로 후덕죽 셰프와 함께하는 협업 상품들을 더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할 계획이다.
'봄나물 새우죽'으로 흥행에 성공한 CU는 오는 27일 두 번째 협업 상품인 '갓김치 만두'를 선보인다. 쫄깃한 분홍색 만두피에 알싸하면서도 향긋한 갓김치를 가득 넣어 만든 만두 상품이다.
이 밖에도 이마트24는 손종원 셰프와 협업한 도시락·삼각김밥·샌드위치 등 간편식 6종을 운영 중이다. SSG닷컴도 박준우 셰프와 협업해 프랑스식 머랭 케이크 신제품 '메르베이유 화이트'와 '메르베이유 다크' 단독 판매하고 있다.
'흑백요리사2' 인기가 갈수록 커지면서 이 같은 유통업계의 협업도 확산될 전망이다. 해당 방송은 넷플릭스 비영어권 글로벌 톱텐(TOP 10) TV쇼에서 3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시즌1 당시에도 협업 상품이 성공한 만큼 시즌2도 좋은 반응이 예상됐지만 그 기대를 뛰어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 시즌3 방송까지 이들 셰프와 협업한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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