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와 손잡는 F&B…1020세대에 글로벌 팬덤도 겨냥

광고 모델에 그치지 않고 컬래버 신메뉴·팝업 이벤트까지
개인·그룹 차원 넘어 기획사 협업도…매출 증대·인지도 제고 효과

메가MGC커피와 슈퍼주니어 협업 팬사인회 이벤트(메가MGC커피 제공)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최근 식음료(F&B) 업계와 연예계의 협업이 활발하다. 탄탄한 팬덤을 충성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필수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새로운 메뉴에 거리낌 없이 도전하는 10·20세대 고객층을 공략하는데 '아이돌 마케팅'이 주효하다는 분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체는 연예계와 컬래버 신메뉴·신제품 출시는 물론 한정판 굿즈 발매, 홍보 캠페인은 물론 팬 사인회 이벤트까지 다양한 방식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예기획사와 협업 시도한 메가MGC커피…카페가 문화 공간으로

메가MGC커피는 지난해 2월부터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SMGC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 4000여 개 매장에서 아티스트 음성 송출과 팬 참여형 이벤트로 브랜드와 팬덤 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K-팝과 F&B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취지다.

아티스트 개인이나 그룹과 협업을 하는 사례는 많았지만 연예기획사와 손잡고 협업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따랐다. '아이돌 명가'로 불리는 SM엔터는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소속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메가MGC커피는 지난해 SM엔터의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를 시작으로 NCT 위시(WISH), 라이즈(RIIZE), 슈퍼주니어와 차례로 협업 캠페인을 펼쳤다. 지난해 6월 'SBS MEGA콘서트'와 연계한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 메가오더 앱을 이용한 주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브랜드가 단순한 카페를 넘어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엔터 분야와 협업을 지속해 K-팝과 F&B를 결합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브랜드와 팬덤 간 교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웰푸드 엔하이픈·투어스 협업 팝업스토어 현장(롯데웰푸드 제공)
1020세대 K-팝 수요에 글로벌 팬덤까지 확보…매출·인지도 상승 기여

K-팝 아이돌과 협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 K-팝을 좋아하는 해외 팬덤이 컬래버 제품을 소비하고 캠페인이나 이벤트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것이다.

롯데웰푸드는 스트레이키즈와 지난해 10월 빼빼로 컬래버 온팩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12월에는 하이브(HYBE)의 인기 보이그룹 엔하이픈과 투어스(TWS)와 협업한 온팩을 출시하고,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빼빼로 스트레이키즈 협업 패키지는 빠르게 소진되면서 일부 판매처에서는 품절 사태를 빚었다. 특히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701억 원) 대비 약 30% 증가한 900억 원 수준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오픈한 팝업도 전 세계에서 온 팬들로 열흘 간 1만 5000명 이상이 방문하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팝업 현장에서 한글로 (아티스트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기는 외국인 팬들이 많았다"며 "젊은 소비자층 유인도 있지만 워낙 K-팝 아이돌이 글로벌한 인기를 누리고 있어 팬덤 마케팅 효과가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설빙 제공)

설빙도 지난 14일 세븐틴 유닛 도겸X승관의 미니 1집 '소야곡' 출시를 기념해 신곡 감성을 담은 협업 메뉴들을 선보였다. 일부 매장은 소야곡 콘셉트로 내·외부 공간을 연출해 운영한다.

설빙이 아이돌과 협업한 것은 2017년 비투비 이후 9년 만이다. 한국적인 디저트 카페를 지향하는 설빙의 정체성과 K-콘텐츠를 결합해 글로벌 영향력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설빙 관계자는 "출시 전 진행한 사전 예약 프로모션에서 세븐틴 팬덤을 포함한 다양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며 "이번 협업을 단발성 이슈로 한정하기보다 브랜드 방향성과 메시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소통을 이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