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 럭셔리' 각광…뷰티업계, 가성비·가심비 투트랙 전략
올리브영·뷰티·무신사, 인디 뷰티 브랜드와 동반 성장 구조
럭셔리 브랜드 입점 강화 및 전문관 도입…고객 선택폭 넓혀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뷰티 플랫폼 업계가 가성비 중심의 인디 브랜드에서 가심비를 내세운 럭셔리 브랜드로 카테고리 확장에 나선다.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성비 상품을 찾는 고객도 있지만, 비교적 적은 돈으로도 명품을 경험할 수 있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도 동시에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뷰티 플랫폼의 대표 주자인 CJ올리브영(340460)은 인디 브랜드 발굴·육성 전략과 더불어 프리미엄 화장품 전문관 '럭스에딧'(Luxe Edit) 도입을 통한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당초 중소 인디 브랜드를 발굴·입점시키고 육성하면서 함께 성장해 왔다. 2024년 기준 올리브영에 입점한 인디 브랜드 비중은 89%에 달한다.
지난해 CJ올리브영 입점 브랜드 중 매출 100억 원 이상을 거둔 입점 브랜드 수는 116개다. '100억 클럽' 브랜드 수는 2020년 36개에서 5년 만에 3.2배로 늘어나며 K-뷰티 생태계가 공고해졌다. 지난해 올리브영에서 연 매출 1000억 원을 넘긴 브랜드는 닥터지, 달바, 라운드랩, 메디힐, 클리오, 토리든 등 6개로 전년의 2배다.
이와 함께 올리브영은 최근 프리미엄 뷰티 카테고리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확대하자 럭셔리 뷰티를 확장했다. 2023년 도입한 프리미엄 화장품 전문관 '럭스에딧'(Luxe Edit)을 필두로 백화점 등 전통적 유통 인프라가 제한된 지역 공략에 나선 것.
강릉, 원주, 제주 등 백화점 접근성이 낮은 지역은 물론 서울 여의도, 성수와 같은 럭셔리 뷰티 수요가 있는 도심 지역에도 럭스에딧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27개점이 운영되고 있다.
럭스에딧에는 조말론, 랑콤, 설화수, 연작, 프리메라, 헤라 등 50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럭스에딧은 상품 수나 매출 증가보다는 올리브영에서만 볼 수 있는 증정품이나 럭스에딧 전용 포장 등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며 "올리브영은 다양한 고객층 취향을 반영해 매스, 인디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한 곳에서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 론칭한 컬리(408480)의 뷰티 채널 뷰티컬리 역시 인디 브랜드는 물론 럭셔리·더모 브랜드를 동시에 입점시켰다.
지난해 10월 기준 뷰티컬리 내 인디 브랜드 입점 수는 제품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80% 늘었다. 인디 카테고리는 전년 대비 매출이 60% 이상 증가하며 뷰티컬리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와 함께 뷰티컬리는 럭셔리 브랜드와의 협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뷰티컬리의 럭셔리 뷰티 카테고리 성장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뷰티컬리는 지난해 럭셔리 뷰티 브랜드 구색을 강화했다. 세계적으로 뷰티 시장을 선도하는 로레알(스킨 수티컬즈), LVMH(메이크업포에버), P&G(SK-II) 등 글로벌 코스메틱사의 브랜드를 신규 입점한 것.
지난해 4월 출시한 에르메스 뷰티 외에도 같은 해 9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스킨 수티컬즈가 단독 상품을 출시하며 입점을 완료했다. 그 외에 SK-II 등 기술력에 집중한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와 메이크업포에버 등 프로페셔널 메이크업 브랜드도 입점하며 지난해에만 15개의 신규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는 컬리의 주 고객층이 3040세대 여성으로 고가 럭셔리 상품부터 인디 브랜드 상품까지 큐레이션 선택 폭을 넓힐수록 충성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뷰티컬리에서는 메이크업 및 헤어,바디용품의 판매량이 증가하며 스몰럭셔리 뷰티를 즐기는 경향이 나타났다. 시세이도는 글로우 파운데이션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7% 성장했으며 더바디샵의 진저 샴푸, 비오템의 오비타미네 바디밀크 등도 인기 상품에 등극하며 최대 3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뷰티컬리는 세컨 히어로 상품을 발굴하고 단독 상품을 개발하는 등 브랜드 확장을 가속하면서 지난해 11월 매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무신사 뷰티는 최근 글로벌 메이크업 브랜드 맥(MAC)을 공식 입점시키며 뷰티 카테고리 강화에 나섰다.
무신사의 뷰티 입점 브랜드 수는 2000여 개 수준으로 대다수가 인디·중소 브랜드다.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를 통해 가성비 뷰티 사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9월 3900원부터 시작하는 초저가 스킨케어 라인을 처음 선보인 후 저가 신상품을 추가로 발매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거래액이 상반기 대비 2.7배 이상 뛰었다.
무신사는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신제품도 개발 중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글로벌 뷰티 트렌드를 리딩하는 맥(MAC)이 패션 플랫폼 최초로 무신사에 입점한 것은 뷰티 카테고리 확장에 있어 매우 유의미한 행보"라며 "무신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점 컬러와 온오프라인 통합 콘텐츠를 통해 패션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차별화된 뷰티 브랜딩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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