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다이소와 레트로 패키지 실험…"근본이즘 트렌드 겨냥"

다이소·트렌드 코리아 2026 협업…'국민 과자' 초기 패키지 복원 신제품 출시
초코파이·빅파이·빼빼로까지…"10대에겐 새로움을, 30대 이상에겐 향수를"

'근본이즘' 트렌드를 반영한 빅파이 패키지.(다이소 웹사이트 갈무리)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식품업계가 빠르게 소모되는 유행 대신 오랜 시간 축적된 브랜드의 가치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민 과자와 생활필수품의 출시 초기 디자인을 복원한 패키지를 적용해 '근본이즘' 소비 트렌드에 부합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는 다이소와 '트렌드 코리아 2026' 협업 기획전을 통해 '근본이즘'(진짜 가치에 다시 주목하는 현상) 트렌드를 반영한 과자 신제품 9종을 선보였다. 근본이즘은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트렌드 코리아 2026'에서 제시한 핵심 키워드로 레디코어·필코노미·픽셀라이프와 함께 올해 소비 트렌드를 관통하는 개념이다.

출시 제품은 △초코파이 정 3입(오리온) △조리퐁(크라운제과) △카라멜콘 땅콩(크라운제과) △산도 딸기 크림치즈(크라운제과) △빅파이(크라운제과) △오리지널 빼빼로 세트(롯데웰푸드) △맛동산(해태제과) △에이스(해태제과) △고래밥 볶음(오리온) 등으로 모두 초기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의 핵심은 단순한 레트로 연출이 아닌 '복원'에 가깝다. 로고 배치와 색상 대비·서체·여백 구성까지 당시 패키지의 인상을 최대한 충실히 재현했다. 과장된 그래픽이나 최신 트렌드 요소를 덧입히기보다 소비자 기억 속에 각인된 시각 언어를 그대로 불러오는 방식이다.

이번 기획은 다이소가 '국민가게'로서 전 국민에게 익숙한 상품을 패키지 변화를 통해 새롭게 환기하고 브랜드의 출발점과 정체성을 다시 조명하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식품업계 역시 레트로 트렌드가 재부상하는 흐름 속에서 이번 협업을 브랜드의 역사와 신뢰를 전달하는 하나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협업 패키지는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0~20대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옛 디자인이 오히려 새로운 시각적 경험으로 다가가고 30대 이상에게는 어린 시절의 기억과 감정을 환기시키는 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다이소를 이용하는 고객층이 10~60대 이상으로 폭 넓게 되어 있어 이번 레트로 패키지를 준비할 때도 10~20대 같은 경우에는 레트로 패키지가 새로움을 주고 30대 이상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레트로 패키지 상품은 한정판으로 판매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