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이용자·결제추정액 감소…정보 유출 리스크에 C커머스 직격탄
지난해 12월 첫 주 WAU 최고…4주 연속 하락 240만명 감소
결제추정액 700억 감소…中 알테쉬, 이용자·거래액 급감
- 김명신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이용자가 4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추정액에서도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정부와의 대립각으로 쿠팡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올해 쿠팡 시장 점유율 변화와 그에 따른 e커머스 업계 재편도 주목된다.
4일 앱·통계 분석 서비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 추이 분석에서 쿠팡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쿠팡의 경우 사태 발생 시점인 지난해 11월 29일 주(11월 24일~30일)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는 2784만 3021명으로, 한 달 만에(12월 22일~28일) 2668만 5323명으로 4.15% 감소했다. 특히 최고점을 찍은 주(12월 1일~7일, 2908만 952명) 이후 4주 연속 하락세로 12월 15일~21일 주엔 2700만 명 선도 붕괴했다.
반면 G마켓은 쿠팡 사태 첫 주(344만 1968명) 대비 한 달 후 시점에서 355만 8432명으로 3.38% 증가했으며 11번가도 378만 1113명에서 401만 8122명(+6.26%)으로 늘었다.
무엇보다 네이버의 반사이익이 뚜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플러스스토어의 경우 쿠팡 사태 첫 주 325만 197명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374만 5743명(12월 15일~21일 기준, +11.06%)까지 증가했다.
컬리도 같은 기간 209만 3047명에서 239만 1640명(+14.26%)으로 쿠팡 리스크 여파와 네이버 합작 효과에 따른 수혜도 이어지고 있다.
주간 신용·체크카드 결제추정액에서도 쿠팡의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태 첫 주 쿠팡의 주간 결제추정액은 약 1조 296억 4000만 원에서 한 달 만에 약 9561억 7800만 원으로 7%(-7.13%) 이상 감소했다.
반면 컬리는 같은 기간 기준 338억 6800만 원에서 391억 9000만 원(+15.71%) 증가했으며, 11번가도 462억 3000만 원에서 496억 7000만 원으로(+7.43%) 늘었다.
특히 쿠팡이 12월 들어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반면 경쟁 e커머스는 상승세가 이어졌다. 쿠팡의 초기 대응 시점에선 고객 이탈이 최소화한 반면 청문회와 셀프 조사 발표 논란 등 사회적 반감에 따른 이용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유출 사태에 따른 쿠팡 이용자 이탈이나 결제액 하락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쿠팡의 새벽 배송과 가격경쟁력을 대체할 만한 플랫폼 부재도 요인으로 꼽힌다.
그에 따른 e커머스간 할인 프로모션이나 멤버십 혜택 강화, 배송 서비스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11번가의 경우 배송 강화 일환으로 빠른 배송 서비스 ‘슈팅 배송’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12월(1~29일) '슈팅배송' 첫 구매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229%나 증가했다.
SSG닷컴은 이달 중으로 신규 유료 멤버십인 '쓱세븐클럽'을 선보인다. 장보기 결제 금액의 7% 고정 적립에 OTT '티빙' 이용 혜택을 결합한 멤버십이다.
한편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반감은 중국계 e커머스 직격탄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은 12월 들어 이용자, 결제추정액 모두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 쿠팡 사태 발생 주 WAU는 446만 1763명으로, 12월 들어 하락 전환하면서 마지막주엔 368만 4814명(-17.41%)까지 감소했다, 테무도 같은 기간 380만 7337명에서 360만 1455명(-5.40%)으로 떨어졌다.
주간 결제추정액에서도 같은 기간 기준 알리는 282억 9000만 원에서 176억 7000만 원(-32.53%)으로, 테무는 162억 7000만 원에서 126억 5000만 원(-22.24%)으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특히 쉬인의 경우 이용자가 91만 8105명에서 61만 9038명(-32.57%)으로 급감했다. 거래액도 10억 7000만 원에서 5억 5000만 원(-48.88%)으로 반토막 났다. 쉬인은 올해 월간 활성 이용자 수(WAU) 변동 추이에서 1월(44만 9569명) 대비 11월(198만 3555명)엔 341.21% 급증하면서 복병으로 지목된 바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5년(1~3분기) 대(對)중국(1조 4141억 원, +19.9%) 직구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연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쿠팡 사태 여파에 따른 변동성도 짚어볼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정부와의 대립각 양상을 보이면서 장기전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 시장 점유율 변화가 주목된다"면서 "쿠팡의 강점인 배송·가격경쟁력을 대체할 만한 플랫폼 등장이 관건으로, 특히 네이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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