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선택 아닌 필수"…저성장 돌파구로 AI 택한 식품업계
저성장·내수 한계·글로벌 리스크 대응…AI에 전략 초점
수요예측부터 조직 재설계까지…AI 및 디지털 기반 경영 확산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국내 식품업계가 올해를 'AI 전환' 원년으로 삼고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저성장 고착화와 내수 한계, 글로벌 사업 확대에 따른 관리 부담이 겹치면서 기존 방식만으로는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품기업들은 올해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AI(인공지능)를 지목했다. 단순한 효율화 수단이 아니라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전략 자산으로 AI를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식품업계가 AI에 집단적으로 힘을 싣는 배경에는 내수 시장 성장 둔화, 인건비 상승, 원재료 가격과 환율의 변동성,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상시화되면서 기존 방식으로는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어려워진 상황을 돌파하기 위함이다.
예를 들면 기업들은 AI를 통해 수요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생산·물류·재고 관리 전반의 효율을 끌어올려 동일한 자원으로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 또 글로벌 진출시 국가별 소비 패턴과 수요를 정밀하게 예측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이 같은 인식은 주요 기업 신년사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AI를 중심으로 디지털 기술이 국가와 기업의 최우선 경쟁력이 됐고 글로벌 통상 질서도 빠르게 분절되고 있다"며 "과거의 문법으로 준비한 사업 전략은 일순간에 무용지물이 되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이어 "AI·디지털 기술을 사업 현장에 적극 도입해 핵심 과제들의 실행을 앞당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동원그룹도 AI 활용을 올해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김남정 회장은 신년사에서 "AI를 적극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자"며 "단순 업무는 AI에 맡기고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일에 몰입하자. 회사는 업무를 재설계해 성과를 내는 조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AI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도 신년사에서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한 경영 혁신도 제시하면서 "AI는 선택이 아니라 BBQ 실행 인프라"라며 "검색·주문·조리·물류·조직 운영 전반을 데이터로 연결해 '제로 마찰'을 구현하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는 더 빠르고 정확한 경험을, 가맹점주에는 예측 가능한 운영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 전반에서 AI는 더 이상 미래 과제가 아닌 생존과 성장을 동시에 좌우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누가 먼저 실행력을 확보하느냐가 향후 경쟁 구도를 가를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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