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부터 베이커리·커피…몽골서 영토 넓히는 K-프랜차이즈
CU·GS25·이마트 등 출점 확대…'고급 빵집' 뚜레쥬르 입지 강화
K-컬처 열풍에 2030 인구 많은 몽골…식품 시장 잠재력 긍정적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이른바 '몽탄신도시'라는 별명까지 있을 정도로 몽골에서 K-푸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국내 편의점과 베이커리·커피 등 프랜차이즈가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며 몽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현재 몽골 내 점포가 532개에 달한다. CU는 2018년 8월 몽골에 1호점을 개점한 뒤 7년여 만에 몽골 편의점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PB 상품과 즉석조리 음식, 라면·김밥 등 K-푸드가 가장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7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인근에 있는 물류센터를 1000평 규모로 추가 증축하면서 디지털 피킹 시스템을 구축해 향후 몽골 전역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반 시설을 마련했다. 2~3년 안에 몽골에서 CU 1000호점 이상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후발주자인 GS25는 2021년 몽골에 진출해 현재 284개 매장을 보유한 상태다. 이마트는 지난달 수도 울란바토르 동부권 교통 요충지인 드래곤 텡게르 버스터미널에 6번째 매장인 '텡게르점'을 오픈하면서 유통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K-베이커리 확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몽골 제2의 도시인 다르항에 지난달 초 신규 매장을 열었다. 오픈 첫날에 500여 명이 방문하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국내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몽골에 진출한 뚜레쥬르는 현지에서 생크림 케이크 판매로 인기를 얻으며 '고급 빵집'으로 자리매김했다. 파티 문화가 중시되는 몽골에서는 모임이나 행사를 위한 케이크 수요가 많다.
이에 질세라 파리바게뜨도 지난해 10월 울란바토르에 1호점 '자이산스퀘어점'을 오픈하며 몽골 진출에 나섰다. 파리바게뜨는 현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카페 문화를 겨냥, 크루아상이나 에끌레어 등 유럽식 디저트 등을 중심으로 시장 내 입지를 다져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가성비 커피 브랜드 중에서는 메가MGC커피가 2024년 최초로 몽골에 진출한 후 지난달 29일 7호점을 열었다. 특히 화려한 색감의 스무디와 프라페, 에이드 등 트렌디한 메뉴가 젊은 세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MGC커피는 8호점과 9호점 매장 부지를 이미 확보한 상태로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몽골은 35세 미만 인구가 전체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K-컬처 열풍으로 음식뿐 아니라 패션·뷰티 등 각계에서 K-브랜드에 대한 인기가 높아 국내 유통·식품업계의 진출이 용이하다. 특히 식품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여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울란바토르는 몽골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이 살고 있어 밀집도가 높고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외식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한국 거주 경험이 있는 현지인들도 많아서 K-브랜드에 대한 친숙도가 높다"고 전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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