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웨이브 "딥페이크 5060 적극 투표층에 영향 더 크다"
5~60대 유권자 10명 중 8명 "당락에 영향 미칠 것"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딥페이크 기술이 선거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디지털 범죄 대응 전문기업 라바웨이브는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제2차 딥페이크 국민인식 조사 결과 투표율이 높은 50~60대 유권자층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딥페이크에 대한 경계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무분별한 딥페이크 콘텐츠는 선거 공정성을 위협하는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음을 보여준다. 특히 딥페이크로 제작된 허위 영상이나 음성이 유튜브·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 후보자의 이미지 관련 진실 논란뿐만 아니라 투표 결과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50대 유권자의 72.7%, 60대 유권자의 70.7%가 딥페이크 피해를 입은 후보자의 해명이 어려울 것이라고 답변했다. 일단 딥페이크로 인해 한번 형성된 인식은 짧은 선거기간 동안 정확한 팩트체크나 해명이 유권자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어렵고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유권자들의 판단이 고착화되어 허위 정보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이번 조사에 참여한 50대의 82.8%, 60대의 78.9%가 딥페이크가 지방선거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가장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는 연령대에서 딥페이크를 선거 결과를 바꿀 수 있는 핵심 변수로 인식하고 있어 5~60대 유권자층을 대상으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과 실시간 팩트체크 시스템 구축 등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것이다.
김준엽 라바웨이브 대표는 "딥페이크 기술이 계속 진화·발전하고 해외의 선거과정에서 허위 또는 비방의 내용을 담은 딥페이크가 악용된 사례를 다수 확인할 수 있어 1회성 대응책이 아닌 지속적인 기술적 업데이트와 유권자 대상 교육 콘텐츠 개발이 병행돼야 한다"며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우는 '선거'에서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술적·제도적·교육적 접근이 복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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