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모욕" "오만 불손"…'청문회 불출석' 김범석에 질타
"국민 무시하고 출석 회피"…與 의원들 분노 쏟아내
"고발 조치 취해야"…최민희 "국정조사 절차 진행 중"
- 문창석 기자,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금준혁 기자 = 국회 쿠팡 연석 청문회에 불출석한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을 향해 정치권이 질타를 쏟아냈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연석 청문회에서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민희 과방위원장에게 "김 의장이 출석할 때까지 추가 출석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이고 필요하다면 고발을 포함해 모든 법적인 절차적인 조치를 단호히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안 의원은 "쿠팡의 최고책임자가 나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사고의 원인을 밝히고 재발방지를 위한 분명한 약속을 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석을 회피하는 태도는 국회와 우리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불손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도 "김 의장의 불출석 사유서를 보면 '기존에 예정된 일정이 있어서 못 나온다'는 내용이다. 그 사유가 뭔지에 대한 증빙자료도 붙이지 않았다"며 "얼마나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인가. 최소한의 성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김 의장 등 경영진에 대해 오늘 출석하지 않으면 다음에 또 청문회를 열고 국정조사를 해서라도 반드시 국민들 앞에 세워야 한다"며 "계속 불출석한다면 대한민국 법이 허용하는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국민들도 비슷한 모욕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어떤 기업이 이렇게 우리 국민들을 상대로 무시와 무성의와 배째라 식의 태도를 보이느냐"며 "우리 국민들이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도 "거짓, 허위, 조작, 은폐를 일삼으면서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하고 있는 것이 지금 쿠팡이 우리 국민들에게 주고 있는 감정"이라며 "잘나갈 때는 한국 기업이라면서 문제가 있으니 미국 기업이라고 회피하는 게 지금 쿠팡의 민낯"이라고 지적했다.
박홍배 민주당 의원은 "문제의 원인은 단 한 사람 김범석"이라며 "이틀의 청문회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며 국가 차원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쿠팡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는 이미 정리해 원내에 전달해 놓은 상황"이라며 "(국정조사)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해럴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에 대해 "김 의장의 지휘하는 (과로사 노동자 사태 축소) 대책에 주요하게 관여한 내용이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며 "위증으로 고발 의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