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뜨거웠던 치킨 전쟁…BBQ·bhc·교촌, 승자는?
경쟁사 겨냥 시즈닝 BBQ '뿜치킹'…바삭함 강조 bhc '콰삭킹·스윗칠리킹'
간판 '간장치킨' 외에도 '양념·후라이드' 넓힌 교촌…"내년에도 경쟁 지속"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지난해 치열했던 치킨업계 빅3의 매출 순위 경쟁은 올해 더욱 가열됐다. 각기 다른 신메뉴를 쏟아내며 소비자 입맛을 공략하며 경쟁에 적극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빅3의 매출 격차는 큰 폭으로 줄면서 경쟁의 강도를 보여줬다.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1위는 bhc 등을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으로 매출은 5127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 수치는 전년 대비 4.3% 줄어든 수치고, bhc 외 그룹 내 외식브랜드 매출까지 포함한 기록이다.
반면 제너시스BBQ는 매출 5061억 원으로 매출 2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6.2% 늘었다. 전년도 bhc와 약 500억 원가량이었던 매출 차이를 지난해 66억 원 수준으로 크게 줄였다. 3위 업체 교촌에프앤비(339770)의 교촌치킨도 지난해 4806억 원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손에 잡힐 듯한 1위 자리에 BBQ는 올해 상반기 매운맛 트렌드를 만영해 '땡쇼크' '마라핫' 등을 출시했고, 하반기에는 시즈닝 치킨인 '뿜치킹'을 선보였다. 시즈닝 치킨은 경쟁사인 bhc의 뿌링클이 대표 상품인 만큼 이를 견제하기 위한 제품으로도 풀이된다.
고다, 체다, 블루치즈 등 4가지 치즈를 시즈닝한 BBQ의 뿜치킹은 일평균 1만건에서 2만건의 주문을 기록하면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재구매율이 높아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인기 메뉴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다.
1위를 지키기 위한 bhc의 방어도 눈에 띈다. bhc는 상반기 바삭한 맛을 강조한 프라이드치킨 계열의 '콰삭킹'을 출시했고, 하반기에는 양념치킨 계열의 '스윗칠리킹'을 더했다.
바삭한 맛을 자랑하는 콰삭킹은 누적 판매 500만 마리를 돌파하면서 핵심 제품군으로 안착했고, 11월에 선보인 스윗칠리킹 역시 '바삭함이 살아있는 양념치킨'이라는 평가르 받으면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 40만개를 돌파했다.
반면 교촌은 외연 확장의 모습을 보였다. 신메뉴 출시가 잦지 않았던 브랜드임에도 올해 허니 갈릭과 마라레드를 출시했고, 타 브랜드에는 기본으로 있었던 양념과 프라이드 메뉴까지 추가했다. 간판인 '간장치킨'을 선호하는 고객 외에도 일반 치킨을 찾는 고객까지 섭렵하기 위함이다.
교촌에프앤비는 3분기 누적 매출 3859억 원, 영업이익 313억 원으로 매출 전년 대비 8.8% 늘었고, 영업이익 221.9% 증가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신메뉴의 판매 호조가 이끌었다는 평가다.
치킨업계의 올해 매출 순위는 비상장사의 감사보고서가 공시되는 내년 4월쯤 공개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영원한 순위는 없고, 소비자들의 트렌드는 꾸준히 변하고 있다"며 "그만큼 올해 다양한 신메뉴 출시가 이어졌고, 내년에도 새로운 제품의 경쟁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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