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이마트24 내년 신상품은…점포도 확 바꿨다

가시성 높인 내외부…매장 구성도 '고객 머물수 있는 공간'
내년 차별화 상품 600종 추가 출시…'프로토타입' 점포 확대

24일 이마트24 강남선릉역점 내부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이마트24가 '고객이 자연스럽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의 확대를 내년 전략으로 삼고 확 바뀐 매장을 공개했다. 바뀐 매장을 채울 상품도 이마트24만의 차별화 상품을 확대하는 등 점포 혁신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24일 오후 이마트24 강남선릉역점에선 '2026 이마트24 상품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가 방문한 매장은 기존과 크게 달라졌다는 인상을 줬다. 간판부터 눈에 띄는 밝은 주황색으로 가시성을 높여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왔다.

매장 내부도 주황색과 노란색, 흰색을 사용해 화사한 느낌을 줬다. 특히 곡선형 선반과 테이블을 적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이라는 느낌을 줬다. 고객이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바꾸면서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지도록 한 전략이다.

24일 이마트24 강남선릉역점 내부

매장 내부는 △라이브 플레이그라운드(Live Playground) △프레시레인(Fresh Lane) △CVS에센셜(CVS Essential) 등 3개의 핵심 공간으로 구성됐다.

매장 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라이브 플레이그라운드'는 신상품존과 커피·스무디 등이 있는 '투 고 카페(To-Go Café)'를 결합한 공간이다. 신상품 및 트렌디한 상품을 가장 전면에 배치해 트렌드에 민감한 10~30대 고객이 자연스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프레시레인'은 냉동·냉장, 주류·음료, 프레시푸드(FF), 디저트, 신선식품으로 이어지는 직선형 배치를 통해 시각적으로 넓게 바꿨다. 스테디셀러, 생활 서비스 등 필수 주력 상품군으로 구성된 'CVS 에션셜'은 계산대와 인접하게 배치해 고객 쇼핑 동선의 효율성을 높였다.

달라진 매장을 채울 상품도 달라졌다. 이날 설명회에서 이마트24 측은 내년 상품 전략의 핵심으로 △히트상품 및 트렌드 상품 육성 △자체 브랜드(PL) 확장 △편의점 핵심 카테고리 강화를 제시했다.

이마트24는 올해 차별화 상품 400종을 선보인 데 이어 내년에는 600종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서울대빵 시리즈, 시선강탈버거 등 실제 매출 성과로 이어진 히트상품을 기반으로 '경영주 매출에 도움이 되는 상품'을 명확한 기준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경영주 부담을 줄이기 위한 상생지원도 차별화 상품 확대와 병행한다. 경영주들이 차별화 상품을 부담 없이 발주할 수 있도록 신상품 도입 시 인센티브 지원을 확대하고, 대표 차별화 상품에 대해 '100% 폐기 지원'을 운영할 방침이다.

24일 이마트24 강남선릉역점 내부

이마트24는 이번 설명회에서 '고객이 찾는 매장, 경영주의 매출을 올리는 점포'라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본사와 경영주가 같은 그림과 비전을 공유하는 전환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프레시푸드(FF) △디저트 △카운터푸드를 3대 핵심 카테고리로 선정하고 집중할 방침이다.

'FF 상품'에선 스타 셰프 협업 상품을 확대하고,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샌드위치, 저칼로리 상품도 강화한다. '디저트'는 전문점 수준의 맛과 퀄리티를 갖춘 차별화 상품을 선보이고, 즉석커피 등 '카운터푸드'는 커피 전문점 수준의 퀄리티를 유지해 저가 커피와 경쟁해도 밀리지 않는 상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이날 상품설명회를 연 강남선릉역점 같은 '프로토타입' 점포를 연내에 7곳으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신규 오픈 예정인 연 650개가량 점포에 프로토타입 요소를 단계적으로 적용해 점포 혁신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날 매장에서 만난 김영석 강남선릉역점 경영주는 "1030을 타깃으로 트렌디한 상품이 많이 출시돼 상품 경쟁력 측면에서 많이 좋아졌다"며 "외적인 변화와 더불어 상품의 변화들이 실질적인 매출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