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네치킨, 마닐라 라스 피냐스 지역에 필리핀 2호점 오픈

외식 수요 풍부한 고밀도 주거지…동남아 시장 공략 속도

굽네치킨 필리핀 2호점 매장(지앤푸드 제공)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는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 남부의 라스 피냐스(Las Piñas) 지역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고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매장은 작년 메트로 마닐라 타기그(Taguig)시 보냐파시오 1호점에 이어 굽네치킨이 필리핀에 출점한 두 번째 매장이다.

라스 피냐스 지역은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받을 만큼 인프라가 발달한 고밀도 주거 도시로, 가족 단위 거주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주거를 중심으로 상업과 교육 시설이 균형 있게 분포해 있어 외식 수요가 풍부하며,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안정적인 상권 수요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매장이 위치한 SM사우스몰은 메트로 마닐라 남부를 대표하는 대형 쇼핑몰로, 400개 이상의 매장이 입점해 있어 쇼핑과 외식,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허브로 꼽힌다. 메트로 마닐라 남부의 핵심 간선도로를 따라 자리 잡고 있어 높은 유동 인구를 자랑한다.

필리핀 2호점에서는 굽네치킨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검증받은 대표 메뉴를 앞세우는 동시에, 현지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메뉴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단순한 메뉴 수출이 아닌, 현지 외식 문화와 소비 패턴을 고려한 '현지화 메뉴 구성'이 핵심이다.

특히 굽네치킨의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UFO 치킨'은 두 가지 오븐구이 치킨을 치즈 퐁뒤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여러 명이 나누어 먹기 좋은 플래터로 구성돼 있어 가족 단위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한국 스트리트 푸드를 대표하는 '치즈떡볶이' 역시 현지화 전략의 핵심 메뉴이자 현지 고객에게 인기 있는 메뉴다. 매콤달콤한 양념에 진한 치즈 토핑을 더해 한국 스트리트 푸드의 풍미를 그대로 구현했으며, 젊은 연령층부터 한국의 매운맛을 선호하는 고객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필리핀에서는 한국 드라마와 유튜브 먹방 콘텐츠의 확산으로 1030세대를 중심으로 K-치킨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굽네치킨의 오븐 조리 방식은 '한국음식은 건강하다'는 이미지와 맞물리며 해외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굽네치킨은 이러한 인식 확산에 맞춰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밀착형 마케팅도 적극 전개하고 있다. 길거리 고객을 대상으로 한 라이브 시식 시연 등 체험형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한편, 지난달에는 한-필 합작 영화 '산토스를 찾아서'의 제작을 지원하며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지앤푸드 관계자는 "필리핀은 K-치킨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시장으로, 굽네치킨은 오븐 조리 방식을 앞세워 트렌디한 한식 치킨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마케팅과 현지화 전략으로 필리핀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ypark@news1.kr